매출액‧점포수, CU 뛰어넘어
점주 모시기 행보…‘상생’ 지원

GS25가 올해도 긍정적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GS25)
GS25가 올해도 긍정적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GS25)

[최은경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운영 30주년을 맞이한 GS25가 올해도 긍정적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액과 점포 수에서 라이벌 CU를 제치고 편의점 업계 1위로 등극한 것이다. 또, 최근 편의점 브랜드평판지수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며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호평받았다.

그러나 업계 내에선 GS25가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순위 확보 및 가맹점 수익률 확대 등 난제를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6조8564억…영업익 2565억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은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굳히며 순항 중이다. GS25는 매출, 영업이익, 점포수 등에서 경쟁사들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지난해 6조8564억 원의 매출과 25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 33.5%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매출도 9조 원대에 처음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GS25는 점포 수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점포수 1만3899개를 기록해 20년 만에 CU(1만3820개)를 넘어선 것이다. 그간 CU가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79개 점포 차이로 2위로 쳐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GS25의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1만3107개였지만 올해 11월까지 792곳 순증했다. 반면, CU는 작년 말 기준 점포 수가 1만3169개서 같은 달 651곳 순증시켰다. 점포당 매출액 역시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GS25 점포당 매출액은 6억7206만 원을 기록했다.

GS25가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엔 수익중심 출점 및 점포운영 혁신으로 영업이익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별화 상품 매출 증가와 점포 리노베이션, 생활 편의 서비스 도입 등으로 고객 객단가가 늘어난 것도 지목된다.

또한 GS25는 출점 제한 자율 규약 등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울 지하철 7호선 내 40여 개 점포 운영권도 다시 한 번 획득해 공격적 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낙찰 금액은 약 275억 원으로 최저 입찰 금액보다 64억 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쟁탈전 치열

최근 편의점 점포 재계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GS25도 이에 대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출점한 편의점 수는 2964개로 조사됐다. 편의점과 본사는 평균 5년을 기간으로 가맹 계약을 맺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계약을 유지하거나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수 있는 편의점은 대략 3000개 수준인 셈이다.

각종 규제로 신규 점포 확대가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점포 수 탈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이른바 ‘FA(Free Agent)’ 시장에 나온 3000개 매장을 잡는 것은 점포 수 확장 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보유 점포 수는 매출 및 수익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예비 창업주는 물론 경쟁사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를 끌어들이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25는 가맹점주의 실질적인 수익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올해 ‘신상생지원제도’를 선포했다.

GS25는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 포인트 높인 ‘뉴타입 가맹계약안’ 개발과 가맹점주 해약 수수료를 대폭 내리고, 매출부진 점포 해약 수수료도 감면하는 ‘희망 폐업 제도화’ 등을 마련했다.

GS25 관계자는 “점포 수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며 “업계 1위의 기준은 점포 매출액과 가맹점주의 수익이 중요하다. 가맹점주가 더 높게 도약할 수 있는 동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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