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미등기 임원이 된다. 지난 1999년 3월 이사회 의장을 맡은지 21년만이다.

현대차 이사회는 19일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 임기는 다음 달 16일 만료된다. 정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만 유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회장으로서 역할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1938년생인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그룹 회장을 맡은 뒤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현대·기아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워냈다. 품질경영과 현장경영 철학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며 그룹 연구개발(R&D) 총본산인 남양연구소를 설립해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세계 주요 지역에 현지공장을 건설하며 도전해 빠른 성장을 일궈냈고 국내 부품업체들과 함께 진출해 동반 성장을 추구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헌액된다.

올해로 만 82세인 정 회장은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2018년 이후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왔다.

현대차는 오는 3월 19일 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 후 새로운 이사회에서 이사들간의 회의와 토론을 통해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게 현대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한다. 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현대차는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또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AI, 보틱스, PAV(개인용 비행체, 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