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 제약사업 7천500억 매각 추진
매각 성사될 경우 긍정적 전망도

한국콜마가 제약 사업부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은 ‘콜마파마’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제약 사업부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은 ‘콜마파마’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콜마)

[최은경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콜마가 제약 사업부와 자회사 ‘콜마파마’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사측 부인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업계 큰 파장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 매각설 배경은?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제약사업 매각을 위해 최근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콜마 지분 27.79%, 콜마파마 지분 72.97%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매각가는 약 7500억 원이며,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한국콜마는 전날 공시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공시에 밝힌 대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본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1개월 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한국콜마의 제약부문 매각설 관련, 그 배경으로 ‘재무개선’을 꼽고 있다. 실제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 가운데 9000억 원을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재무적인 상황이 악화됐다. 신용등급 또한 A+에서 A-로 하락한 상태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매각이 완료될 경우 한국콜마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향후 매각이 성사되면 제약부문은 CJ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화장품 부문도 기존 한국콜마를 중심으로 각각 재정비해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39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8억 원으로 59% 올랐다.

◆ 매각설에 직원 불안 높아져

반면, 매각 소식은 직원 입장에선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모펀드를 통한 인수 구조는 통상 기업 이익을 높여 재매각하는 관례에 따라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내부 불안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구조조정 가능성은 없다”며 “일부 잘못 해석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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