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이마트 등 잇따라 휴업‧폐점
올해 1분기 실적 우려 속 손실 커질 전망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사진은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사진=연합뉴스)

[최은경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피해도 심각해져가는 모습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따라 매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임시 휴점에 들어가는 등 손실이 커지고 있다. 업계 추산 매출감소 규모는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방역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코로나19’ 쇼크에 매출↓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매장들의 경우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임시 휴점에 돌입한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호텔 등은 20여 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1분기 실적은 이미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심각성은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확진자가 다녀간 유통 일선지점이 공개되면서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돼 매출 타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3일 지하 1층 식품관 문을 결국 닫았다. 19일 오후 2시쯤 확진자 방문 사실을 통보받으면서다. 다만,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식품관 외 다른 곳은 방문하지 않아 방문 구역만 휴점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15~20%가량을 차지하는 식품관 휴업으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여파로 영등포점을 임시 휴점 조치했다. 사측은 대전지역 두 번째 확진자가 지난 19일 영등포점 지하 1층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고, 선제 조치 차원에서 전관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또한 휴업 중이다. 이마트 과천점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신ㅇㅇ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과천시가 임시 휴점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성수점‧부천점‧군산점‧공덕점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 명동본점과 전주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홈플러스 전주 효자점, 롯데마트 송천점 등도 임시 휴점 후 영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 휴점일이 늘어날 경우 올 1분기 전반적인 실적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되는 매출 하락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되면 될수록 우려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망자 및 확진자 수가 최근 며칠 새 가파르게 증가하자 소비자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했고, 이는 고스란히 외출 기피증으로 이어져 유통업계의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유통업계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생존’ 위협까지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천재지변에 준하는 전염병 확산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가라앉기만을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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