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손실 70억 원…“적자 전환”
냉동HMR 시장 2위…매출 견인

(사진=풀무원)
(사진=풀무원)

[최은경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풀무원이 신사업 개척을 통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오는 2022년 전사 매출액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이에 대한 실현 여부에 주목된다.

◆ “실적 개선 주력”…기대감 높아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4% 감소한 수치로, 당기순손실도 70억 원 적자 전환했다.

이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풀무원식품도 지난해 매출은 1조80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4억 원으로 14.3%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9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 폭은 269.3% 크게 늘어났다.

이와 관련, 사측은 신사업에 따른 물류비와 최저시급 인상, 새로운 회계기준(리스회계) 도입으로 비용이 두 번 회계에 반영되는 등의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풀무원의 이 같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올해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냉동 HMR(가정간편식) 사업 확장에 따른 성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1인가구’ 증가로 HMR이 식품업계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풀무원도 냉동 HMR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특히 얇은피 만두와 냉동밥, 피자 신제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풀무원의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 등은 매출 부문 기존 시장 5위에서 2위로 뛴 상태다. 풀무원식품에 따르면 국내 냉동HMR 시장에서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35.6% 성장하며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얄피만두’ 등 신제품의 흥행몰이가 이 같은 성공가도의 배경이란 분석이다.

다만, 풀무원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루려면 지지부진한 ‘해외 사업’에 대한 우려를 극복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풀무원의 미국법인 매출액은 지난 3년 간 연평균 12.1% 증가했다. ‘나소야’ 브랜드로 판매되는 김치와 두부가 시장 점유율을 높인 가운데,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에서도 제품 확장에 따른 외형 성장세가 올해 성과를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 법인 역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냉장, 상온식품 위주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며 손익 개선 및 이익 기여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본‧중국 등 해외 법인 사업에서 손익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냉동 HMR 시장에서도 시즌에 맞춰 제품 출시 및 마케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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