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상'사이에 존재하는 섬

▲ 뉴칼레도니아의 우피 베이(Upi Bay). (사진=뉴칼레도니아 관광청)
▲ 뉴칼레도니아의 우피 베이(Upi Bay). (사진=뉴칼레도니아 관광청)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일상을 겪다보면은 우리네 삶들은 항상 가까운 것만 보게 된다. 아침 기상에서부터 저녁 침상에 들기까지 주위에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가까운 사물과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뿐. 가끔 지나가는 차장 밖의 풍경도 잠시 뿐, 항상 눈은 재빠르게 움직이는 근시에 찌들어 있다. 먼 곳을 바라보고 여유스럽다는 것은 그 만큼 넓고 기다란 조화로움을 다 보기가 아까운 것이기 때문은 아닌가. 저 먼 남쪽 태평양 섬들의 멋진 사진 한 폭을 눈으로 직접 경험해 보자.

'천국'과 '지상'사이에 존재하는 섬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 '남태평양의 니스',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 '세계 최고의 니켈매장량', '남태평양의 보석', '생태학의 엘도라도'. 모두 뉴 칼레도니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문구이다. 수도인 누메아(태평양의 딸이라는 뜻)는 일본 작가 모리무라 카츠라가 쓴 연애소설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의 배경이다. 이 소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영화화되면서 이곳에서 영화촬영을 했는, 그 덕에 관광인의 50%이상이 일본인이다.

'영원한 봄의 땅'이라 불리는 만큼, 연중 내내 20~28도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쾌적하고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 중심부에 에메랄드 녹색환초로 감싸여 있는 아름다운 섬나라이다. 희귀종들이 서식하는 생태학의 보고로 이 섬나라를 둘러싼 산호띠는 다이버들에게는 매우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발아래 두고 1,600km에 달하는 산호초를 이불삼아 사선으로 길게 누워있으며, 크게 본섬인 그랑테레, 일데팡, 우베아, 마레, 리포의 4개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아 보이는 이 섬은 남한의 1/3 크기에 달하며, 남태평양에서는 뉴질랜드와 파퓨아뉴기니에 이어 세번째로 큰 섬나라이다.

'뉴칼레도니아', '누벨칼레도니(프랑스이름)', '카나키(현지 원주민 카낙이 부르는 이름)'라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역사적 배경도 숨어있다. 1774년 영국인 제임스 쿡 선장이 첫 발견후 로마시대에 칼레도니아로 불린 자신의 고향 스코틀랜드를 본 따 지어진 이 곳은 19세기, 영국과 프랑스사이 프랑스의 차지가 되었다. 니켈이 발견되면서 부터 프랑스가 그 소유를 확실히 가질려고 했으나, 1986년 UN총회에서 식민지 독립 대상국가로 재등록안이 통과되면서부터 독립결정권이 뉴칼레도니아에 있게 되었다. 앞으로 10여년 후쯤에는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가 이루어질 예정에 있다. 이처럼 프랑스와 연관성으로 인해 이곳은 마치 프랑스의 한적한 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수도 누메아의 자랑거리로는 세계 5대 근대건축물의 하나인 치바우 문화센터가 있다. 1993년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지은 이 건축물은 도심에서 10km 떨어진 티나 만(灣)에 있다. 자연 산책로와 나무 숲 그라고 바다와 접하면서 뉴칼레도니아다운 자연미를 뽐내고 있다.

아메데 등대섬의 바다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의 명소다. 장비를 갖추고 바다로 들어가면 남국의 바다에서는 열대의 생명이 물길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춘다. 살랑거리는 수초, 신기한 산호와 알록달록한 열대어, 우스꽝스럽게 생긴 이름 모를 물고기들까지 반갑기만 하다.

우베아섬은 산홋빛으로 끝없이 펼쳐진 고운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뉴칼레도니아의 맨 위쪽에 위치한 만큼 따뜻하고 잔잔한 바다, 완만한 해변에서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을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일데팡 섬은 뉴칼레도니아에 와서 들르지 않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놓치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비경을 잘 간직하고 있다. '남태평양의 보석'이라는 애칭이 딱 어울리는 일데팡에는 밀가루같이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의 투명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처럼 일상에 지친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뉴칼레도니아의 매력이 풍부한 여유로움을 놓치지 않고 간직하는 건 어떨련지. 길고 넓은 멋진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멀리 볼줄 아는 눈과 조화로운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참에 남태평양의 따스함을 직접 지인들에게 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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