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의 마마누다 군도를 엿보다

완딩이섬(Wadigi)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피지관광청)
완딩이섬(Wadigi)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피지관광청)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휴양지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시원스럽게 뻗은 여자수와 푸르고 투명한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익숙한 법이다.

하지만 이렇게 흔한 휴양지의 정경을 피지(Fiji)에서 만나는 순간 이곳의 친절한 사람들, 독특한 부족문화, 자욱한 열대우림 등이 어우러져 저마다의 한 컷이 모두 그림이 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그중에서도 피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바다를 즐기려면, ‘즐거운 고민’은 필수. 피지 색(色)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들을 200% 만끽하기 위한 다채로운 피지탐험법이 필요할 듯하다.

역사적 흔적, 식인·일부다처제


하지만 피지의 역사는 적지 않은 정치적 소용돌이가 많았다. 

피지의 역사는 3,500년 전, 인류의 이동으로 피지의 역사는 시작된다. 이들은 마탕갈리 부족이라 불린다. 식인풍습과 일부다처제가 일반적으로 행해졌다.

기록상으로 피지가 처음 발견된 것은 1643년 네덜란드 탐험가 아벨 타스만에 의해서다. 이후 백인들이 1822년에 레부카(Levuka)에 처음 정착하기 시작했다.

1871년 피지는 통일되었지만, 1874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식민지 기간동안 많은 인도인들이 노동력 확보를 위해 피지에 유입되었다. 1970년 피지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현재 평화롭게 보이는 피지는 적지 않은 쿠데타가 많이 발생한 나라이기도 하다. 2009년 4월 9일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쿠데타는 종료되었고 나라는 점차 안정화되어 갔다.

허니문의 피지


일단 피지의 유명세를 따지자면 스타를 떠 올리면 된다. 브룩 쉴즈의 “Blue Lagoon"이런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그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세상의 발길이 닿지 않은 남태평양의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나라 피지에서 남들과는 다른 허니문을 보내는 것도 좋다. 마셀 파이퍼, 커트 러셀, 피어슨 브로스넌, 마이크로 소프트사 빌 게이츠, 비틀즈의 링고스타, 셀룰라 혼의 존 맥카우, 해상 기동대의 파멜라 스티븐슨, 풋볼 스타 O.J.심순, 니콜키드만이 그들의 신혼여행지로 피지를 선택한 곳이다.

FIJI, 333개의 화산섬


피지는 호주, 뉴질랜드 사이에 위치해 있는 섬나라로 총 333개의 적지 않은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데 비해, 총 면적은 우리나라의 경상도 정도이다. 난디국제공항이 있는 본섬 비티 레부(Viti Levu)를 위시해 바누아 레부(Vanua Levu), 타베우니(Taveuni) 등의 큰 섬들에 대다수의 인구가 집중되어 있으며, 수도는 레부에 위치한 수바((Suva)이다.

흰 돛을 단 요트가 줄줄이 정박해 있는 푸른 바다의 항구는, 공항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 데나라우 선착장. 피지 여행의 기본이자 필수라 할 수 있는 아일랜드 투어의 시발점이다. 데나라우 선착장에서는 영화 속 같은 예쁜 크루즈를 직접 타면서 자그마하고 풍경이 멋진 사우스시 섬(South Sea Island), 트레저 섬(Treasure Island), 비치콤머 섬(Beachcomber Island) 등이 잇달아 만끽할 수 있다.

Malamala Beach Club. (사진=피지 관광청)
Malamala Beach Club. (사진=피지 관광청)

마마누다 군도(Mamanuca Group) 탐색


마나섬(Mana Island) : 마마누다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마나. ‘마나’란 피지어로 ‘마술’이라는 뜻으로, 이 섬을 방문한 사람은 반드시 ‘마술처럼’ 이곳을 다시 찾게 된다고 해서 이 같은 낭만적인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마나 섬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처음 만나는 것은 바로 환한 미소와 흥겨운 음악으로 방문객을 환영하는 마나 리조트의 직원들이다. 남녀 할 것 없이 피지언의 전통복장인 술루(Sulu)를 차려입고 귀에는 화려한 꽃을 꽂은 사람들의 요란한 환영인사로 고즈적하던 마나의 앞 바다는 잠시나마 시끌벅적해진다.

무려 36만평이 넘는다는 방대한 섬 안을 모두 둘러보기란 무리가 있지만 울창한 열대우림은 마치 삼림욕 하듯 산책하기에 좋다. 섬 북쪽 상단의 ‘룩아웃 포인트(Lookout Point)'와 최북단의 ’선셋 비치(Sunset Beach)'는 마나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니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 새하얀 모래밭과 ‘크리스털 블루’색의 투명한 바다는 두말이 필요 없는 마나섬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백미.

캐스트어웨이 섬(Castaway Island) : 톰 행크스 주연의 무인도 영화, ‘캐스트어웨이‘와 동명의 섬. 영화의 제목은 확실히 캐스트어웨이 섬에서 딴 것이 맞지만, 정작 영화의 실제 촬영지는 마마누아 군도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모누리끼 섬이다. 실제로 영화의 유명세를 업고, 이 섬을 영화 촬영지로 착각하고 방문하는 여행객도 많다. 이 섬의 외관은 너무나도 소박하고, 자연스럽다. 산호초로 둘러싸여 더욱 투명하게 빛나는 바다는 캐스트어웨이의 풍광을 살리는 가장 큰 요소. 섬의 대부분을 뒤덮고 있는 야자수와 열대숲, 그리고 리조트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해먹(그물침대)은 휴양지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말롤로 섬(Malolo Island) : 말로로 섬에 세워진 리꾸리꾸 라군 리조트는 ‘커플들을 위한 피지의 최신식 럭셔리 리조트’라는 문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리꾸리꾸 라군 리조트에 제일 잘 어울리는 방문객은 젊은 커플들이다. 로맨틱한 바다 풍경은 물론, 피지의 전통 양식을 잘 재현한 동시에 스타일리시한 부레 외관은 리꾸리꾸 리조트의 매력 포인트이다. 리꾸리꾸 라군 리조트는 피지 최초로 물 위에 세워진 독립식 방갈로 타입의 ‘오버워터 부레’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객실 안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푸른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눈길을 내리면 색색의 열대어들이 재빨리 건물 사이사이를 지나가는 모습이 생생하다.

‘피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마마누다 군도. 20여개의 아름다운 섬들이,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를 이루고 있다. 손미나 아나운서가 완딩이(Wadigi) 리조트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섬 하나에 한 커플만을 허락하는 리조트가 있는 곳. 끝없이 펼쳐진 산호초,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물고기 떼와 연산호가 장관을 이루는 곳. 낮에는 눈이 시릴 만큼 푸른 바다를, 해질녘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끊임없이 감탄사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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