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자율주행 레벨업 실증작업 속속 돌입…국내외 레벨4 준비 마쳐
자율주행 치열한 경쟁…테슬라 이미 한단계 앞서며 급성장한 학습효과
완성차 레벨3 이상의 자율 구현…플랫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방점

LG유플러스 자율주행 및 주차 시연(사진촬영=김종현 기자)
LG유플러스 자율주행 및 주차 시연(사진촬영=김종현 기자)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2단계 자율주행 레벨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완성차 업계를 비롯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등이 향상된 모빌리티 서비스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 레벨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초 5G기반 자율주행을 선보였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시에서 첫 유상 자율주행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도 3단계 이상의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누가 승기를 잡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들어 ICT업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에 기반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도 최소 3레벨 이상의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자동차공학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단계에 따르면 레벨3는 조건부 자율로 위험 시 운전자 개입, 고속도로 자울주행을,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고도 자율주행, 레벨 5는 궁극적인 완전 자율주행에 해당한다.

최소 레벨3 이상이 현실화될 때 2레벨 수준의 운전자의 상시 감독 수준을 벗어나 운전자 개입 최소화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를 토대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출연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 실제도로에서 유상자율 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상용 서비스 형태로 플랫폼 기반의 수요응답형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는 국내 최초 사례로 승객이 필요할 때 직접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또는 예약)해서 이동할 수 있는 수용 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다.

차량 호출 및 예약, 요금 결제는 모두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첫 서비스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약 4km 구간 3개 승하차지점에서 세종시가 선발한 ‘얼리 라이더’를 대상으로 시작해 점차 운행 지역과 이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첫 상용 선보여…플랫폼발 자율주행 구현

차량에는 최대 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안전을 위해 동승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독자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국 도로에서 4만 km 이상의 실증을 진행해왔다.

유상 자율주행서비스는 올해 5월 자율주행차법 시행으로 자율주행차를 통한 여객 유상운송이 허용됐다. 지난 11월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유상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지점항에 따라 출시가 가능해 졌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자율주행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은 물론 국내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적 요소들도 보다 정밀화해나갈 예정”이라며 “나아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카카오 T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사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첫 유상 자율 주행 여객운송 사업자 취득을 기반해 지속적인 솔루션 업데이트와 더불어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 모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에이투지 솔루션을 적용한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5G기반 자율주향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한양대학고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와 함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 자율주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 빈자리에 주차하는 일종의 ’자율 발렛 파킹(대리주차)‘ 개념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최초로 통제되지 않은 도로와 공영주차장에서 5G 자율주행과 주차 기술을 연계해 선보였다.

선우명호 한양대 자동자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는 “주행 이후에는 반드시 주차가 뒤따르는데 그런 점에서 5G 자율주차는 지난해 선보인 자율주행의 넥스트 스텝이다. 영화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주차하는 배트맨 자동차가 실제로 구현된 셈”이라며 “이번 기술을 통해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다시 인근 주차장을 알아보고 거기로 들어가 또 빈자리르 찾아 헤매고 어렵게 주차를 한 후 다시 목적지로 걸어오는 모든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A1’은 더욱 진화됐다. 기존에 탑재된 5G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솔루션, 5G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플랫폼이 더해졌다. 여기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연계해 운전자가 차량 조작·위치 파악을 손쉽게 하도록 했다.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 LG유플, 세계최초 5G기반 선보여…주행 및 주차도 '척척'

이날 시연에서는 A1은 신호등과 통신으로 소통하며 주행을 지속할지 제동을 시작할지 등을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시스템과 5G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을 통해 탁월한 주차 능력을 선보였다.

시연에서 연구진들은 “시스템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주향 솔루션에 5G를 활용한 외부 정보 처리기술이 더해져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자율주차에서도 탁월한 학습효과를 선보인다”면서 “향후 5G 인프라망과 속도 등의 개선이 이뤄지면 더욱 원활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시연과정에서 자율주행 솔루션은 그래픽으로 주변 교통 흐름 및 개체를 구분하는 고도화된 판단 능력을 시각화해 자율주행에 대한 탑승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도 2021년 서울 도심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포티투닷은 2021년 초 기아차의 전기차 니로EV에 포티투닷의 기술을 적용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테스트한 후 상반기 중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유료 모빌리티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 실증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오는 2022년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 2단계 수준인 고속도로 주행보조Ⅱ(HDAⅡ) 기술을 화갣한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을 선보일 예정이다.

HDP는 손을 떼고도 시속 60km 범위 내에서 자율주행, 교차로 진출입 시 가·감속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미국 앱티브와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미국 네바다주에서 2021년 상반기부터 레벨4 무인자율주행차 공공도로 테스트를 위한 승인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특수상황을 빼고 사실상 운전자가 필요없는 단계를 준비하는 셈이다.

◇현대차 2022년 레벨3 양산…레벨4 미 네바다주 테스트 승인 획득

쌍용자동차도 이번달부터 코란도 자율주행타를 활용한 레벨3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고속도록 고정밀지도와 정밀측위 정보를 기반으로 톨게이트 및 램프·곡선구간 진출입, 전방 저속 차량 추월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지난달 레벨3 인증을 취득한 혼자도 2021년 ‘레전드’ 모델에 자율주행 장비 ‘트래픽 잼 파일럿’을 탑재해 시판할 예정이다.

이처럼 완성차 자율주행솔루션 업체 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가속화 하는 것은 이미 테슬라를 통한 학습효과에서 시작된다.

테슬라는 올해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가운데 전기차일 뿐만 아니라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선 2.5레벨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을 탑재한 것이 운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테슬라는 최근 출시한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서비스를 통해 일반도로에서 회전 교차로 통과, 좌·우회전 등이 가능한 수준을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는 연내 사람이 타지 않고 움직이는 레벨5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밝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다만 업계가 자율주행 레벨업에 적극 나서고 이지만 아직 대다수 국가에서 관련 제도를 정비하지 못하고 있어 기술이 완성돼도 실제 적용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15일에 자율주행차 ‘레벨4’ 제작·안전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오는 2024년까지 단계적인 안전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해 7월부터 레벨3 자율주행차가 출시할 수 있도록 세계최초로 관련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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