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사옥 G타워, 오는 2월 중순부터 입주 시작…분산된 인프라 통합 효과
코웨이 22일, 넷마블 창립기념일 3월 1일 이전 입주 완료…지역 문화 중심지 역할도
넷마블, IP 재해석 게임 통해 시장 확대…'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웨스턴 진출 눈앞

넷마블 신사옥, 구로 G타워(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신사옥, 구로 G타워(사진제공=넷마블)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넷마블이 오늘 2~3월 신사옥 입주를 통해 이종사업인 코웨이와의 물리적 결합을 시도한다. 이는 인수 1년 만의 성과로 양사는 IT와 렌탈이 결합한 새로운 구독경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신사옥이 구로 G타워(지타워)는 곧 완공을 앞두고 있어 넷마블 및 계열사들의 입주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로 G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로 넷마블 뿐만 아니라 코웨이, 협력업체, 게임박물관·산업박물관, 스포츠센터, 4000여 평에 달하는 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넷마블은 오는 2월 셋째주부터 개발 자회사 및 코웨이, 넷마블 순서로 이전하고 넷마블은 창립기념일인 3월 1일 이전에 입주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사 일정에 따르면 코웨이 임직원 1000여 명은 오는 22일 구로 G타워에 입주한다. 이후 넷마블 임직원 3500여 명도 이르면 이달 중하순 이곳으로 둥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신사옥 입주는 이종사업으로 분류되는 렌털 강자 코웨이가 서울 중구 서소문 중앙일보 사옥 시대를 마무리하고 구로에 입주하게 되면서 모회사인 넷마블과 밀접한 시너지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 등 IT 기술력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코웨이는 국내 렌털업계 1위 사업자로서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 코웨이 서소문 시대 마감…넷마블과 이종결합 가속화

이들은 2016년 AI센터를 설립한 이후 자체 음성인식기술 ‘모니카’로 지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콘퍼런스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의 논문 심사관 전원에게 만점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넷마블은 게임 사업을 통해 확보한 IT 기술력과 코웨이 제품에 쌓여있는 빅데이터 결합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개별에 최적화된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이후 조직안정과 시중제품보다 콤팩트한 제품 출시하는 등 코웨이의 장잠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신사옥이라는 물리적 결합을 통해 그간의 렌탈 사업에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넷마블 측은 코웨이 조직에 자사 DNZ를 심기 위해 조직 개편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코웨이 이사회에서도 의장을 맡아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코웨이 인수를 주도했던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이 코웨이 신임 각자 대표로, 김동현 넷마블 AI센장 상무는 지난달 신설된 코웨이 DX센터장을 겸직하게 됐다.

특히 새로 신설된 DX센터는 코웨이 디지털 전환을 이끌 IT인력 확충을 통해 IoT과 AI 등이 접목된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코웨이가 다양한 엔터 관계사를 보유한 넷마블을 통해 가구업계 한샘이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패키지상품 출시를 선언한 것처럼 코웨이도 결합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코웨이 인수 1년, 넷마블 새로운 구독경제로 MZ 겨냥

코웨이 관계자는 “신사옥에서 혁신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시켜 넷마블과 함께 새로운 혁신 시너지 시대를 펼쳐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곳을 전초기지로 삼아 글로벌 환경가전기업으로 힘차게 발돋음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넷마블은 코웨이와의 시너지 창출과 더불어 본업인 게임사업에도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넷마블은 올해 라인업으로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대형 작품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형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도 웨스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방 의장은 지난 1월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다시 경쟁력을 강화해 넷마블이 재도약하는 굳건한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다양한 히트 게임과 더불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을 가족으로 두고 있는 등 콘텐츠 사업에 강점을 바탕으로 코웨이와 상당한 시너지를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넷마블 주요 고객층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MZ 세대라는 점에서 구독경제를 통해 새로운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세대구성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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