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403명)보다 소폭 줄어들며 지난 9일(303명) 이후 나흘 만에 300명대로 떨어졌다.

2월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2명 늘어 누적 8만3천199명다.

전날(403명)보다 41명 줄어들었지만 이날 확진자가 줄어든 데는 설 연휴였던 11~12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3차 대유행이 감소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도권의 종교시설은 물론 일상 주변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설 연휴 인구 이동을 통한 전파 우려도 남아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설 연휴 기간 인구가 대규모로 이동한 만큼 확진자 규모는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다소 진정되는 듯했으나 연이은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400명대를 거쳐 300명대로 다시 내려온 상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시 핵심 지표인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53.1명이다. 직전 1주(1월31일~2월6일) 354.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1주간 발생 추이를 보면 325명→264명→273명→414명→467명→384명→345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45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31명, 경기 97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이 총 257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4.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6명, 대구 14명, 충남 14명, 대전 5명, 세종 5명, 전북 5명, 충북 4명, 경북 4명, 경남 4명, 광주 3명, 울산 2명, 강원 2명 등 총 88명이다. 전남과 제주에선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8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산 중구 송산요양원에서 2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시설 종사자 선제검사에서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소자·직원 전수검사를 통해 감염자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서울에선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성북구 스포츠센터 관련 6명, 광진구 음식점(헌팅포차) 관련 2명, 강동구 사우나 관련 2명,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관련 1명,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1명, 중구 콜센터4 관련 1명, 동대문구 병원 관련 1명, 기타 집단감염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구로구에선 확진자 9명이 헬스클럽 관련으로 확진되는 등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부천시에서만 10명 추가됐다. 부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13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에선 고양 춤무도장 관련 14명, 용인 어린이집 관련 12명, 부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11명, 포천 일가족 관련 9명, 경기 광주 무역회사 관련 2명, 안산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19명)보다 2명 줄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7명 중 내국인은 6명, 외국인은 1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서울(5명), 경기(2명), 부산·인천·충북·충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3명, 러시아 2명, 필리핀·네팔·일본·요르단·탄자니아·리비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천51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총 157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91명 늘어 누적 7만3천227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4명 늘어 총 8천45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11만5천337건으로, 이 가운데 596만1천88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25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1천968건으로, 직전일 2만3천361건보다 1천393건 적다. 직전 마지막 평일인 지난 10일의 3만9천985건보다는 1만8천17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5%(2만1천968명 중 362명)로, 직전일 1.73%(2만3천361명 중 403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11만5천337명 중 8만3천199명)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자 지난해 12월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69일간 이어질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일부터 2주간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비수도권에 이어 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운영제한 업종 운영시간 제한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완화한다. 다만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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