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제3노조)
MBC 노동조합(제3노조)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21일, MBC노동조합(제3노조)가 20일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상정된 MBC 박성제 사장 해임결의안 투표에서 국민의힘 추천을 받은 임정환 이사가 기권한 것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성명을 발표했다. 아래는 그 전문.

여권 방송통신위원들은 이 사태에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

어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상정된 MBC 박성제 사장 해임결의안 투표에서 국민의힘 추천을 받은 임정환 이사가 기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이사는 2017년말 민노총 언론노조와 동조하여 보직사퇴를 하고, 김장겸 사장 퇴진 운동에 동참했으며 이후 친 언론노조 인사로 분류되면서 2017년 12월 MBC 사장 공모에도 지원했던 이력이 있다. 

당시 임 이사를 선출했던 여권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임 이사가 스스로를 ‘보수’라고 설명해 믿었다면서 “임 이사가 과거 김장겸 사장 퇴진을 위해 보직사퇴를 하며 제작거부에 동참했던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임 이사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봐달라며 신뢰를 당부하였다.

그런데 어제의 ‘기권’ 투표로 이러한 신뢰는 ‘배신’으로 돌아왔다.

어제 투표는 88명의 파업불참기자를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 제작에서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부당전보와 특파원 전원 소환 및 마이크 뺏기 등 일련의 부당노동행위에 개입한 박성제 사장에 대해 대주주인 방문진이 엄중히 책임을 묻는 자리였다.

김도인 이사의 발제로 ①진영논리에 입각한 ‘국민 갈라치기’보도와 ②‘끼리끼리 나눠먹기’식 인사, ③부당노동행위 방치 등의 책임을 물어 해임결의안이 올라왔고 국민의 힘이 추천한 두 명의 여당 추천 이사들과 달리 임 이사는 ‘기권’을 한 것이다.

임 이사는 이번 ‘기권’ 투표로 박성제 사장의 해임에 찬성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고, 이 때문에 박성제 경영진의 부당한 비언론노조원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횡포는 지속되게 되었다. 국민들은 계속 편파 공영방송에 노출되게 되었다.

이제 ‘결자해지’의 시간이 다가왔다.  여권 방통위원들은 임이사에 대한 추천을 철회하고 모두 자진사퇴하기 바란다. 이것이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많은 국민들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지고 예의를 지키는 일일 것이다.

2022.9.21.
MBC노동조합 (제3노조)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