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1999년9월호]

청백리 직계손이 읊은 경제풍월

방송에서 얼굴을 익혔던 분을 서예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작가는 아직도 어느 모임에서나 아나운서로 통한다. 조선조를 빛낸 명재상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의 직계손임을 늘 자랑하던 말솜씨도 아나운서식이다.

그런데도 언제 서예를 공부하고 문인화에 몰입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타고나기도 했거니와 스스로 끌리고 빠져들지 않고서야 어찌 이룩했겠는가.

논객들의 세상보기, 월간 경제풍월 창간 소식에 우전(禹田)이 먼저 풍월(風月)을 읊었다.

작품 해설을 물었더니 허허 웃는다. 경제 하던 이가 알아듣겠느냐는 핀잔이다. 그러면서 예서체 중 한나라 조전비, 장천비, 을영비와 한인명, 부각송, 그리고 위나라 조진잔비음 등의 서풍을 글자의 구성에 혼용했다고 설명한다. 듣고보니 평소의 말솜씨답게 필획(筆劃)의 힘찬 속력에다 옹졸함 없이 활달한 풍월이라는 소감이 느껴온다.

우전(禹田)과는 방송에서, ROTC 모임에서 친숙했기에 흉허물이 없다. 그래서 제호에 우전(禹田)의 기(氣)를 실어 독자들과 함께 좋은 세월, 좋은 경제를 기원한다.

禹田 孟寬泳(맹관영)

1959∼63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63∼65 ROTC 1기, 예편

1965∼67 상명여고 교사

1967∼97 TBC쪾KBS 아나운서, 방송위원 역임

1997∼ 서화 개인전(백악예원)

·대한민국 서예대전, 서울 서예대전, 99 세계 서예 전북 비엔날레, 현대 한국문인화전 초대작가(현재)

·대한민국 서예대전, 서울 서예공모대전, 대한민국 서예고시대전 심사위원 역임

·한국 문인화 협회 부이사장(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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