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6명에서 지난해 52명으로 14명 줄어
-사고원인 추락사 1위, 깔림 2위 순

지난해 10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52명으로 2021년 보다 약 20% 감소했다.(사진은 본 이슈와는 무관함), (사진=이톡뉴스DB)
지난해 10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52명으로 2021년 보다 약 20% 감소했다.(사진은 본 이슈와는 무관함), (사진=이톡뉴스DB)

[천근영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해 국내 10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괄목할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이후라 유의미한 성과다.

10일 이코노미톡뉴스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52명으로, 2021년 66명 보다 14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14명(전년 17명)으로 3명 감소했고, 2분기 9명(전년 20명)으로 11명 줄었다. 그러다 3분기에는 18명(전년 12명)으로 6명이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11명(전년 17명)으로 다시 6명이 감소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6명)이고, 가장 빈도수가 많은 건설사는 DL이앤씨(5명, 2021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로 나타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한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건설사의 불명예를 안았고, DL이앤씨는 빈도수가 가장 많아 집중관리 대상이 됐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우건설이 3명 그리고 현대건설 에스케이에코플랜트 요진건설사업 계룡건설산업 호반산업 등 6개사는 각각 2개 현장에서 각 1명씩 총 2명씩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한화건설, 화성산업,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라, 씨제이대한통운, 강산건설, 삼성물산, 지에스건설, 디엘건설, 중흥토건, 현대엔지니어링, 제일건설, 대보건설, 극동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서희건설, 엘티삼보, 일성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삼환기업 등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원인 안 밝힌 1분기 제외)은 추락사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깔림 10명, 익사 3명, 물체에 맞은 경우 3명 등의 순이었다.

국토부는 특히 5분기 연속 사망사고를 낸 DL이앤씨의 현장 안전관리 감독에 착수해 안전난간·작업발판, 개구부 덮개 등 미설치, 거푸집 동바리 조립 미준수, 낙하물 방지조치 미실시 등 총 150여건의 안전조치 위반사항을 확인해 사법조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미제출과 설계변경 미반영, 관리감독자 위험성평가 미실시 등 안전보건관리시스템 미흡 등의 위반행위 301건에 대해서 과태료 약 7억8000만 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에 관해 한 건설 전문가는 “건설사들은 중대재해처벌법에 가장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관리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사망사고를 안 낼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토부는 분기별로 대형 건설사와 하도급사의 사망사고 현황을 자료로 배포,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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