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호]
삼성증권 발전 청사진
2020 글로벌 톱10
박준현 사장, 세계경제 아시아시대
공격적 해외진출로 세계 IB경쟁
2020 글로벌 톱10
삼성증권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톱10으로 발전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지난 8일 신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5년 아시아 톱5, 2020년 글로벌 톱10의 발전목표를 제시했다.
세계경제 중심 아시아로 이동추세
박 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 리테일 시장의 우위확보, 해외사업의 공격적 확대, 글로벌 투자은행(IB)과의 본격적 경쟁 등 3단계 발전방향으로 설명했다.
박 사장은 설립 2년째를 맞는 홍콩법인의 경우 인력수준이나 인프라 측면에서 현지의 선두회사와 겨룰만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소개하고 올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와 대만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내년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사장은 최근 세계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의 IB와 겨룰만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보고 글로벌 경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단계별 발전목표는 2015년 아시아 톱5, 2020년 아시아 1~2위에 글로벌 톱10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5년 내 현 2조6천억 원의 자기자본을 5조원으로 늘리고 자산규모도 현 13조원에서 25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제조업 기반에 해외사업 접목
박 사장은 그동안 해외진출에 소홀했던 것은 외환위기와 카드사태 등 위기가 반복되고 부실의 상처도 컸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 강자들의 위세에 눌렸었다고 실토하고 그동안 정부의 산업정책도 제조업에 집중되었지만 지금은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으로 글로벌 IB 수준에 도전할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증권사들이 급속히 성장한데 대해 그동안 한국 증권사들이 발전방향을 알지 못해 뒤처진 결과이지만 아직도 중국이 따라오지 못한 경험과 노하우가 남아있기 때문에 증자를 하고 M&A를 시도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삼성증권이 삼성그룹 제조업체들의 성공기반 위의 금융회사라는 강점에다 해외사업을 접목시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그동안 삼성그룹이 카드 사태를 겪으면서 금융계열사들에게 리스크 관리를 우선 강조했지만 거금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금융부문을 키워 제조업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인식으로 바꿨다고 소개했다.
고객만족도 높여 신뢰구축 주력
박 사장은 삼성증권이 랩어카운트 열풍에 불을 붙여 자금쏠림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문형 랩 규모가 6조원 규모에 이르지만 주식형 펀드 100조원에 비하면 아직 보잘것없다.”고 말하고 5.000만 원 이상의 고액만 받아 가입자 수가 1만3천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이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줄 아는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선량한 관리자의 역할을 다해 무리수가 엿보이는 자문사들은 계속 속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문형 랩 수수료가 비싸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수수료는 시장논리로 결정되며 중요한 것은 서비스의 질이라고 응답하고 앞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신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4~5년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코스피 지수는 올해 2,400을 넘어 3,000을 향해 나아갈 것이며 환율은 달러당 1,000~1,0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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