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호]

KF-16 안전성 이상무

공군, 미 F-16보다 전자장비 우수

우리 나라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은 미공군의 F-16보다 안전하다. 엔진도 다르고 전자장비도 우수하여 F-16과 비교하여 안전성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국방일보 12월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리 공군의 KF-16은 최근 몇 년간 엔진결함 등으로 추락사고와 같은 F-16과 비교되지 않는다.

미공군의 F-16엔진은 P&W에서 제작한 F100-PW-220이랑 GE사의 F110-GE-100-129이다. 반면에KF-16의 엔진은 업그래이드된 F100-PW-220을 장착하고 있으므로 엔진결함을 연관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

게다가 KF-16은 기체도 보강되고 개량되었으며 전자장비도 대폭 향상시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군은 F-16의 기체결함으로 인한 추락사고를 우리 공군의 KF-16과 연관지어 우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공군이 지난 86년 직도입한 F-16은 40여대이나 지금까지 엔진결함에 의한 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공군은 F-16의 사고율은 미공군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국공군은 F-16을 도입한 75년 이후 지금까지 2백 46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중 1백 45건이 최근 10년 사이에 일어났다. 그리고 이 가운데 엔진결함에 의한 사고만도 59건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공군의 F-16 사고는 86년 도입이래 모두 3건이 있었지만 그나마 기체결함과는 직접관련이 없었다는 해명이다.

사고 가운데 1건은 조종사가 야간 비행 중 착각에 의한 사고였고 나머지 2건은 엔진부분 연료도관 파열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비행 10만 시간당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나타내는 사고율은 미국공군이 4.38이나 우리공군은 2.3으로 절반 수준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공군기가 미공군기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지고 조종술도 못 미친다고 여겨왔다. 특히 최근의 전투기 추락사고 때문에 전투기의 안전성과 전투비행단의 안전의식에 중대결함이 누적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막상 공군의 공식적인 해명을 듣고 보면 우리의 주력기인 KF-16가 더욱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전투비행단 운영에 있어 예산상의 제약이나 안전의식의 이완이 문제가 아닐까 싶어 걱정이다.

전투기는 안전하다고 해도 운영상 사소한 실수라도 용납되지 않는 것이 공군의 특성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