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호]

-색동저고리 다시 날다-

코스닥등록으로 부채 비율 크게 낮춰

아시아나항공, 세계적 항공사에 도전

세계 항공시장 전망밝다

색동저고리 아시아나항공(대표 朴三求)이 또 한번 비상하고 있다.

지난 12월 3일 코스닥 등록을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99년 상반기의 6백26%에서 연말에는 2백49%로 크게 낮아져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97년말 부채비율은 아시아 지역 평균이 6백12%이고, 유럽 3백58%, 미국 2백78%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나의 재무구조가 얼마나 우량해 졌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아나는 공모자금을 대부분 부채상환과 유동성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88년 설립당시부터 국민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모하려 했으나 공모요건 등 제조건이 취약, 공모를 미루어오다가 지난해 요건이 완화되면서 코스닥등록에 성공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1천6백억∼1천7백억원의 흑자가 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매출액은 1조7천2백억원에 이른 것으로 보고있다. 원화절상으로 환차익이 많이 발생한 것이 흑자경영에 큰 보탬이 된다는 판단이다. 올해도 매출액 2조1천억원, 순이익 2천억원의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나가 향후 전망을 밝게보고 있는 것은 외부환경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2천년∼2천4년까지 5년동안 한국중심의 역객수요 예상성장률은 국내선의 경우 7.5%, 국제선은 5.4% 로 평균 6.6%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전세계의 국제선 수요는 여객부문의 경우 98년의 4.78% 성장에서 2천2년에는 5.5%로 0.8%포인트가, 화물은 98년 2.3%성장에서 2천2년 6.1%로 3.8%가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패턴이 그동안의 중·단거리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 테마중심의 FIT (Foreign Independent Travel), SIT (Special Interest Travel)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항공운송정책 변화도 아시아나의 사업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정부의 ‘정기 항공운송사업자 지도육성 지침’이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 지침’으로 개정되면서 아시아나의 취항지역 제한조치가 철폐됐다. 또 대한항공과의 운항규모 비율이 최소한 6대4로 유지되면서 공정경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경쟁력 갖춘 항공사로 부상

아시아나항공은 세계적 항공사로 뻗어나가는데 많은 강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및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싱가포르항공, 그리고 안전운항의 대명사인 콴타스항공과 공동 운항하므로써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 및 성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운항의 척도인 기체 보험요율이 98, 99년연속 0.0755%로 경쟁사의 15분1에 불과한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99년10월 현재 5백30만명의 회원확보 및 고정고객화, 인터넷을 통한 회원 프로그램인 ANBC의 공식 출범, IT(Information Technology)를 통한 경쟁력 제고 등으로 아시아나의 이미지는 크게 개선돼 있다.

아시아나는 세계 최고의 정시 운항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보잉사 항공기로 운항하는 세계 항공사중 지난 10년간 최고의 정시 운행기록을 세워 보잉사로부터 ‘정시운항 상’을 수상했다. 정시운항상은 정비로 인한 지연 및 결항건수를제외한 각 항공사의 전체 스케줄을 백분율화 하여 우수한 정시율을 기록한 항공사에 수여하는 상으로, 항공업계에서는 정비의 신뢰성과 안전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인식되고 있다.

아시아나는 한국운송법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한 항공기 도입과 안전운항을 위한 운항·정비부분의 제반시설과 설비, 교육훈련을 비롯한 서비스 훈련시설의 확보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를 완료한 상태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일찌감치 Y2K 전략도 마련했다. 99년 5월7일 항공업계 최초로 Y2K 해결에 대한 인증을 획득, 항공기 등 모든 운항장비가 포함되는 정보·비정보 분야 전 부문의 문제를 완전 해결한 것이다. 자체문제 해결에 3년간 약 57억원(약 4백80만USD)을 집행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운항별 Y2K 해결을 위한 국제항공협회(IATA) Y2K가입에 4억3천만원(약 36만 USD)을 투자했다.

기업가치 극대화에 총력

아시아나는 세계 굴지 전문금융 그룹인 ING생명보험과 제휴, 승객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ING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프리스타일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납입하는 보험료에 따라 1천원 당 아시아나 보너스 1마일을 적립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가치 극대화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영업측면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 중·단거리 고수익 노선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지난해 후쿠시마에 신규 취항하는 등 일본지역 11개 도시를 운항, 일본 지역 최다 도시 운항 항공사로 급 부상하고 있다. 또 98년에는 연대와 할빈 등을 신규 취항, 중국내 최다도시 운항항공사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경영측면에서는 수입증대와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선 여객운임 현실화( 99년10월13일 16.7% 인상효과)로 연간 약 4백52억원의 수입증대 효과가 발생했다.또 대만노선의 복항 조속 추진으로 영공통과료 및 연료비절감을 도모할 수있게 됐다.

아시아나의 향후 비전은 세계 상위권 항공사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질서와 자유가 조화된 열린 공동체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취업선호도 1위의 세계 항공사를 만든다.” 이것이 아시아나의 비전이다.

아시아나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가장 경쟁력 있는 글로벌 네트 웍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2001년 ‘원 월드’가입이 한 방안이다. 보험요율 1위의 항공사 고수도 목표다. 코스닥 등록을 통하여 국민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것도 실천방안이다. 이렇게 해서 오는 2004년까지 세계 35위권(매출액 기준)항공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안전문제를 해결, 현재 세계 17∼18위 수준인 보험료율을 앞으로 5년내 상위 5대 항공사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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