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호]

무역의 날 100억불 수출탑

“승부사업은 수출의 관건”

전기전자제품이 효자상품

LG 상사, 올 18조 매출목표

종합상사 지정이후 첫 경사

수출기업의 대명사 LG상사(대표 李秀浩)가 첫 1백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LG상사가 무역의 날 수상기준인 98년 7월부터 99년 6월말까지 달성한 수출실적은 총 1백3억달러. 이 가운데 산업용·가정용 전기전자가 전년 동기보다 10.3 % 늘어난 34억7천2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반도체, LCD 등 전자부품이 46.2% 증가한 31억9천9백50만달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8억6천8백80만달러(59.1% 증가)로 가장 많고, EU(13억7천38만달러, 15.75%), 일본(10억9천1백82만달러, 17.2%) 순으로 선진국 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중국(10억6천1백65만달러, 33.8%)과 동남아 등 대(對) 개도국 수출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LG상사의 1백억 달러 수출실적 기록은 지난 76년11월 종합상사로 지정된 후 첫 경사다.

LG상사가 이처럼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지난 98년부터 사내에 수출확대본부를 구성, 선진국 시장위주의 신규품목을 발굴하고 중소기업 지원활동을 통한 수출을 확대한데 힘입은 바 크다.

또한 수출인센티브제 등을 통한 수출확대 분위기 조성과 부서간, 본·지사간 유기적 네트웍 가동에 의한 시너지효과 창출, 리스크관리 활동 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경제위기로 급속히 위축된 아세안 제1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지난98년 6월부터 구상무역을 추진해 국내 중소기업 제품 수출 교두보까지 확보했다.

LG상사는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요 전략품목을 개발해 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수출입분야에서는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는 전자부품, TFT-LCD, 컴퓨터, 디지털 기기 등의 전기전자, 화공 및 유류분야에서의 수출을 적극 확대하고 승부사업으로 선정한 복합플랜트, 에너지 개발, 산업용에너지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시장 호조 큰 역할

승부사업분야에서의 안정적 공급원 및 독점판매권 확보를 위해 핵심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투자를 선별 확대한다는 전략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수익기반 다변화 및 차세대 사업 선점을 위해 인터넷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략지역 선정도 중요 과제다.

지난 2년간 기존 주력시장이던 동남아시장의 경기불황으로 인해 이를 대체하는 선진국 시장 및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 거래선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기 확보한 선진국 시장의 거래선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영업망을 재정비하고, 신규 전략거래선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신규 가입한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에 대비, 일부 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통합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중국내 팀제운영을 통하여 각 지사별 생산성 향상 및 시너지 제고를 도모하는 한편 우수 현지인들의 채용 및 성과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의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크다.

이 회사는 현재 이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일관성있는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석유화학 관련사업 확충에 따른 프로젝트성 사업기회가 증대되고 있으며 대(對) 이라크 및 리비아 경제제재 해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외 네트웍 등에서 비교우위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한창일때 종합상사들은 수출의 견인차로 각광받았지만 최근들어서는 종합상사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변신을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 LG 상사는 그동안 다양하고 복합화된 거래경험을 통한 노하우, 전문 무역인력, 해외 네트웍 및 대외적 신인도 등에서 아직도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세계의 무역환경은 WTO 출범 등으로 인하여 국경이 무너지고 있는 등 급속한 변화과정을 겪고 있다.

기업경영의 ‘글로벌 오퍼레이션’이 필수화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네트웍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LG상사로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LG상사는 자원의 개발 및 트레이딩 분야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이다. 많은 자금과 정보 등의 역할이 필수적인 사업분야로 향후 종합상사의 역할이 제고될 수 있는 사업분야이기 때문이다. 또한 복합적이고 특수한 기능을 조직화해야 하는 플랜트 사업 분야 등 종합상사가 일반 제조업체와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고 보고 있다.

LG상사의 구조조정 노력 또한 돗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94년이후 새로운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경영혁신 활동을 해왔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모토하에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복합 거래기능 등 종합상사의 핵심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및 국가 전략자원의 안정적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승부사업 확대가 경영 전략

새 천년 LG상사의 경영전략의 핵심은 ‘승부사업의 확대’다. 철저한 선택과 집중전략을 채택, 현재 수익성이 없거나 수익성이 있더라도 장래성이 없는 분야의 사업은 과감히 철수하고 인력 및 재원을 회사의 승부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의류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할인점 경쟁력을 확보하며 영업력 및 이익률을 제고하는 것 등도 LG상사가 새천년에 추진해 나갈 경영전략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벌였던 수출확대 활동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 전략으로는 유망 벤처기업·중소기업 발굴 및 협력업체와 연계강화를 통한 신 규 수출상품의 지속적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와함께 종합상사의 제반기능을 복합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해외 대형플랜트 수출 확대, 복합 또는 특수거래방식을 활용한 삼국간 거래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LG상사는 올해 책정된 매출목표 18조원(수출목표는 현재 조정중)을 기필코 달성키 위해 안정적 수익기반 조성과 주주가치 극대화, 가치경영 중시, 그리고 리스크관리 강화라는 이 수호사장의 경영모토를 차분히 실천에 옮기고 있다.

<사진캡션 : LG상사 李秀浩(이수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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