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호]

삼성생명의 새 천년

Dream 21로 세계화

고객만족 완성, 기업가치 극대화

주목받는 선두기업의 행보

뭐니뭐니해도 삼성생명은 지난해에 이름을 날렸었다.

삼성생명의 행보가 중요한 경제기사로 다뤄진 한해였다. 그리고 새해 들어 삼성생명이 어떻게 움직일까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었다.

삼성생명은 새해 들어 금융개혁 바람과 인터넷으로 시작되는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변화를 충분히 의식하고 있기에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번영하기 위한 설계와 시공에 착수했다는 말이다.

희망과 도전, Dream 21이 경영방침이라고 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말인가.

고객의 신뢰경영, 최고의 기업가치 실현, 신조직문화의 창조라는 핵심과제를 통해 21세기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Dream 21을 내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의 신뢰경영이란 말로는 쉬운 일이다.

보험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이나 과정에도 고객이 믿을 수 있게 하고 경영관리에 있어서도 자율과 책임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Dream 21을 실천하기 위해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경영의 디지털화로 기회를 획득하고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펼쳐 보인다.

삼성생명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은 효율과 이익관리로 경영하겠다는 뜻이다.

상품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비롯하여 선진형 판매채널 확대, 고객서비스의 완전차별화 등이 구체적인 실천과제이다. 고부가상품은 무배당 보험성 상품을 많이 팔고 기업복지를 비롯한 새로운 시장창출형 상품영업을 열심히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선진형 판매채널이란 life-Tech(대졸 남성 설계사) T- M영업(텔레마케팅) C-M영업(사이버 마케팅) A-M(대리점) 등을 말하며 고객서비스 차별화란 우수고객에 대한 우대를 말한다.

고객만족 완성 위한 신뢰경영

삼성생명은 올해 안정적인 투자수익과 재무구조 건실화를 특별히 강조한다.

5천억원 규모의 공고이익을 실현하고 보험의 고유이익을 확대하며 소매금융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다.

종합적인 리스크관리체제를 구축하여 부실자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니 믿고 안심하라고 당부한다.

경영관리에 있어서는 관리회계제도를 정립하고 사업 단위별 독립해산제 도입을 준비하고 직무분석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성과중심으로 평가와 보상제도를 확립할 계획이다.

고객에 대한 신뢰경영을 위해서는 조직을 바꾸고 영업부문 핵심 경쟁력의 차별화를 확립하고 고객서비스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은 1천만명 시대를 자부한다. 이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불완전 계약은 사전에 차단하고 불완전 판매 관행을 뿌리뽑고 고객 Relationship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과 회사간에 24시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일종의 공약이다.

그리고 디지털시대 신조직문화 창출이란 창의와 도전정신이 살아 움직이게 하고 원칙과 기준에 의한 투명경영이 실천되고 일을 중심으로 하는 상생(相生)의 조직이 활성화되도록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다.

생명보험의 미래설계

삼성은 인생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 생명보험의 기본개념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최대의 약속이다.

이를 실현하자면 고객과 종업원과 설계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회사가 목표라고 말한다.

미래설계를 이야기하면서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몫은 밝히지 않는다. 아마도 세월과 시대를 눈치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정확치는 않다.

삼성이 내세우는 글로벌 우량회사란 업계 최고의 배당력과 최고의 기업가치를 뜻한다.

2천2년 고객 1천2백만명, 총자산 60조원이 목표이다.

그리고 Dream 21을 추진함으로써 국제화 개방화 자율화시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무렵 생명사의 종업원은 회사발전의 당당한 파트너로서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으면서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는 금융보험 전문가와 신지식인이 되리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설계사의 미래모습은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가족사랑 실천 전도사로서 고객에게 재정설계를 제공한 재무설계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생보사 공개는 원칙 따를 뿐

삼성생명이 제일 하고 싶은 말이 기업공개 문제이다.

그러면서 가장 말을 조심하는 것이 이 문제이다. 원칙과 여론이 상충된다는 현실인식 때문임은 물론이다.

사실상 생보사 공개문제는 너무 때묻은 정책과제이다. 삼성이 주장하듯 90년도에 공개를 전제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당국의 승인절차를 밟은 적이 있었다. 그 동안 증시 사정에 따라 공개시기만이 남았다고 알려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6월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대책이 문제화되면서 갑자기 여론의 초점이 되었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사재(私財)인 생명주식 4백만주를 내놓겠다고 선언한 후 공개문제와 상장이익 배분문제가 동시에 표출되었었다.

당시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상장을 조기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문제가 되자 여론심판에 올려 오늘에 이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80년대 중반부터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기업공개를 강력히 주장했었다.

실제 삼성생명의 회사규모나 이익구조로 보아 기업공개 시기가 성숙되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주장하는 경영의 투명성이나 자산 운용의 건전성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기업공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상장에 따른 이익배분과 방법에 관한 논의가 결론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공청회와 세미나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개원칙은 확인될 수 있었지만 이익배분에 관해서는 이론이 많았다.

당사자인 삼성은 내부적으로 강력한 주장이 있었지만 이를 정면으로 내세울 형편은 못 된다고 판단한다.

이 때문에 아직도 업계와 정부간에 의견조정과 여론을 관찰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은 것이다.

그렇지만 21세기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시대상황에 비춰 보면 생보사의 기업공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그리고 상장이익 배분에 있어서도 제도와 원칙에 따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정치나 사회적 논리에 의해 이익배분이 강제될 때 파생할 수 있는 갖가지 부작용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초고속성장으로 국내 1위

삼성생명은 지난 57년 창업이래 국내 생보산업 발전을 선도해 왔노라고 자부한다. 통계에 따르면 70년도 총자산 101억원, 수입 보험료 48억원이 98년에는 총자산 36조3천억원 수입 보험료 16조4천억원으로 무려 3천6백배나 고속성장을 이룩했다.

미국의 포춘지가 선정하는 기업랭킹에 삼성생명이 세계 22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리고 국내 금융산업에서 보면 매출 1위 자산규모 9위로 가장 앞서가는 보험사로 확고한 지위를 누린다.

그 동안 신바람 건강생활 보험, 어린이 닥터보험 등 히트 상품을 많이 개발하고 품질보증제와 상품교환제도 등 고객만족경영도 한발 앞서 실천해 왔었다.

해외보험시장 개척에서도 삼성의 발자취가 뚜렷하다.

97년3월 중국의 평안보험공사와 업무교류협정, 97년4월 태국과의 합작보험사인 ‘씨암삼성’ 설립 등이 국내업계로서는 최초이다.

그리고 뉴욕, 런던, 싱가폴 등 7개국에 10개 해외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제일의 생보사가 21세기 초일류기업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해외경영으로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삼성이 내세우는 Dream 21이 세계시장을 무대로 약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삼성생명은 지난 57년 창업이래 국내

생보산업 발전을 선도해 왔노라고 자부한다.

통계에 따르면 70년도 총자산 1백 1억원,

수입 보험료 48억원이 98년에는 총자산

36조3천억원 수입 보험료 16조4천억원으로

무려 3천6백배나 고속성장을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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