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호]

LG전선 광통신에 주력

새천년 비전, 기술과 환경 조화

안양엔 무공해 첨단부품 단지조성

인간과 함께하는 새비전

LG전선이 광통신과 첨단 전자부품전문으로 변신한다. 앞으로 3년내로 기존 전선업계 선두주자의 이미지에다 첨단지식산업을 첨가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를 위해 정보와 에너지전송기술로 인간과 함께 하는 기업(Information, Energy and Human being)을 새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그리고 올해 LG전선의 비전은 기술과 환경이다.

기술적으로 인간이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투명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이다.

또한 환경부문은 전선업계 선도기업으로써 환경친화적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일종의 강령으로 믿어진다.

구체적으로 환경친화적 제품의 범용화와 규격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선은 회사의 비전을 상징하는 ‘비전엠블럼’으로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에 인간과 함께 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담았노라고 밝힌다.

<사진-1 : 지난달 14일 여의도 사옥에서 비전 선포식을 행하는 LG전선 임직원>

새로운 시대가치로의 변신

LG전선은 지난달 14일 여의도 사옥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핵심가치와 핵심기술을 기업발전의 두 축으로 설정했다. 핵심기술은 정보와 에너지전송, 핵심가치는 창의(Creative) 완전(Smart) 개방(Open)을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같은 비전을 달성하고 디지털과 인터넷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광통신과 첨단전자 부품업체로부터의 대 변신을 다짐한다.

권문구(權火文久) LG전선 부회장은 광통신을 중핵으로하는 첨단 정보통신 및 전자부품분야의 세계일류기업화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G전선의 중기계획상 일반전선의 경우 올해 매출비중 50%에서 2천년에는 22%로 크게 높아지는 반면 광통신은 올해 13%에서 2천2년에는 25%로 크게 높아진다.

또한 부품산업 비중도 올해 5%에서 3년뒤에는 20%까지, 초고압분야도 7%에서 13%까지 올릴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이같은 구조혁신을 위해 첨단기술분야에 3천억원을 투자하고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출액 규모에서는 올해 2조원 2천2년 2조7천억원, 경상이익은 올해 1천2백억원, 2천2년 2천4백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같은 LG전선의 중기경영계획은 매사에 완전무결한 일처리를 강조하는 권 부회장의 장고(長考) 끝에 나온 결단이라고 한다.

LG전선의 일반전선부문은 피복선을 비롯하여 전력선 동(銅)통신케이블, 에나멜와이어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업과 IT의 조화

LG전선은 첨단부품산업을 위해 설비를 이전하고 재배치한다. 부품상업을 별도조직으로 분리시키고 안양공장 케이블과 와이어설비는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안양을 무공해 부품산업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설비재편은 반도체 경기호전에 따른 투자전략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리드프레임과 필름형전선, 그리고 TFT-LCD용 편광막과 배향막은 이미 출시를 시작했거나 시장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구미 인동공장은 광섬유 생산능력을 5월까지 배가시킬 계획이다. 광케이블수요는 초고속정보통신, 인터넷, 무선이동통신 등으로 세계적인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송망투자도 세계시장의 확대추세에 맞춰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컨텐츠가 다양화 대형화됨에 따라 전송망의 수요는 앞으로 상당기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선은 이같은 시설투자계획을 제조업과 IT(Information technology)의 접목이라고 설명한다.

세계기업으로 해외에의 승부

LG전선의 새천년은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는 해가 되리라고 한다.

현지법인 7개 해외지사 12개를 두고 있는 LG전선의 글로벌 컴퍼니(Global Company)계획은 고부가 제품으로 판매구조를 전환시켜 적극적인 승부전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선진국시장에서의 매출규모를 9천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가 대표적이다.

또 해외 마케팅 역량강화를 위해 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마케팅인프라의 선진화를 위해 e-비즈니스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LG전선의 세계화전략의 기본사상은 품질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보장되는 본고장에서 경쟁하겠다는 각오라고 한다.

최근 월드콤 입찰에 벤더(Vendor)로 참가하여 1차수주로 1천5백만달러를 받고 BT(British Telecom)의 벤더리스트에도 올라있다.

또 네덜란드 암스텔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400kv 지중(地中) 초고압선은 네덜란드 KEMA인증기관에서 인증도 받았다. 이를 두고 LG전선은 기술력이 이미 세계표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자료들이라고 자랑한다.

<사진캡션 : 權火文久(권문구) LG전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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