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호]

기술정보가 필요하십니까

무료검색서비스 제공

“정보이용예탁금제, 후납제도 시행”

글 / 李英世 (이영세 산업기술정보원장)

정보활용이 지식정보화 첫걸음

새 천년을 맞는 지식기반경제는 정보화에 의해 더욱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화를 위한 정보의 인프라 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게 된다.

우리 나라는 지식기반산업에 의한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지식정보 창출·축적·활용능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2천 2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정보화 대국 진입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옛말에 보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우리 주위에 아무리 많은 유용한 정보가 있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인드가 되어있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정부와 공공기관일 것이다.이처럼 방대하고 다양한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식정보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나라는 사회적 경제적 변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식기반경제를 활발히 논의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새로이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지식이 경제와 사회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이미 진행 중이며 현재 정보, 과학기술 또는 특허분야의 급격한 발전을 배경으로, 어떤 정보라도 전 세계에 동시에 전달되고 사용되는 국제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과 소비자들의 취향을 짧은 시간 내에 개발하고 알아내어 이에 알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내야만 새로운 경제환경 속에서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게 되는 것이다.

21C산업은 정보, 기술, 특허가 주도

결국 기업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지식, 즉 기술과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러한 지식을 다루는 비중도 커질 수밖에 없다.이렇게 기업들이 지식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다루게 되는 지식기업으로 변화한다면, 이 기업들로 구성된 산업은 지식기반산업으로 전환될 것이다.

또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산업 중에 이러한 지식기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경제는 지식기반경제에 가까워질 것이다.학자들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산업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4차 산업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발굴해냈다.

과거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2차 산업이 본격적으로 생성되었던 경험처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보분야는 전 세계를 하나의 경제영역으로 묶는 정보 및 인터넷을 통해 산업의 생산형태와 상행위 자체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옴이 확실시된다.

경제성장시스템 구축이 최대과제

새로운 정보의 습득과 지식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1, 2차 산업의 생산성 증대와 더불어 3차 산업의 면모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본질적인 변화는 기존의 산업구조를 새로운 산업군으로 재구성하게 되고, 이 중 4차산업이라고 명명되는 산업군이 21세기의 경제를 이끌어나갈 지식기반산업으로 등장할 것이다.

지식기반산업이란 의미는 지식이라는 요소가 상품이나 서비스의 핵심을 차지하는 형태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식기반산업이 생성되고 발전할 수 있으려면 우선 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 적시적소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풍부하게 공급되어야 한다.

창의적인 인력이 양산될 수 있는 정보교육체계, 정보와 기술이 효율적으로 개발 축적 활용될 수 있는 네트워크 조성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 신지식인이 되고자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보상체계의 수립 등 장기적으로 꾸준히 지식기반산업이 자생되고 그것이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시스템(System)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웹개방형체제로 24시간 서비스

또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기술경쟁에서 지식정보화활동으로 바뀌었으며, 이에 따라 지식정보의 체계화, 정보공유, 정보의 산업화가 국가 및 산업사회의 중심과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전자상거래 모델이 새로운 경제활동으로 안착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기업간 또는 개인간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전반적인 산업화, 정보화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망의 확산, 인터넷 PC 보급률 향상, 다양한 서비스 및 컨텐츠의 등장 등 인터넷 환경의 비약적인 발전은 고객의 변화와 함께 고객중심의 정보서비스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기술정보원은 이러한 시대변화, 산업환경의 변화 및 고객의 변화에 대비하여 지난해부터 정보이용자가 다양하고, 신속한 정보를 국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입수할 수 있는 체제 및 어떠한 형태의 정보조사분석까지를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추진하여 왔다.

우선 혁신적인 조직개편으로 4개의 본부와 12개의 지역정보센터를 두고 이용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보기술본부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24시간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시스템을 개방형체제로 전환하여 인프라를 재구축하고 웹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기술정보원 검색망(KINITI-IR) 서비스를 2천년 1월부터 무료 검색서비스를 실시한다.

정보컨텐츠본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정보서비스를 목표로 가장 저렴한 비용에 가장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번 구축된 정보서비스시스템은 캐나다 과학기술정보연구소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된다.

기술분석과 예측업무도 수행

또 정보분석본부로부터 국내·외에서 어렵게만 생각해 오던 종합적인 기술가치평가 업무를 수행 및 기술분석과 기술예측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기술이전을 할 때나 기술도입을 할 때 막연히 그냥 기술거래를 했던 시대에서 기술을 종합적으로 기술가치평가를 해서 기술을 거래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정보서비스본부에서는 정보의 최종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 검색망(STN) 및 일본특허정보 검색망(PATOLIS)의 에이전트 업무도 관장하며, 각종 교육이나 번역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 우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WEB을 기반으로 하는 웹-개방형체제로 전환하여 24시간 인터넷 정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 이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하여 기존의 정보이용 예탁금제도와 병행하여 고객이 정보를 이용할 만큼 수수료를 신용카드, 계좌이체 및 지로를 통하여 지불하는 후납제도를 도입하도록 한다.

셋째, 정보의 생명은 신속성과 정확성에 있으므로 인터넷상에서 정보검색 후 클릭 한번으로 원문신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메일 이나 팩스서비스를 통하여 신속하게 전송하여 고객을 찾아가는 푸쉬 서비스(Push Service)를 강화하고 있다.

넷째 정보이용자가 웹상에서의 문의사항 및 정보검색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하여 정보전문인력을 상주시켜 고객위주의 다양한 정보서비스 요구에 대처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와 병행하여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정보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전국 각 시도에 위치한 12개 지역정보센터에서 정보이용교육 및 기업체를 찾아가지 않고 푸쉬서비스를 통해서 산업기술정보원에 대한 정보조사신청서 및 기타 산업기술정보원 안내자료 등을 보내는 사업도 함께 준비하였다.

지금은 국가간 기술장벽도 무너져가고 있다 급격한 기술변화에 대응하려면 선진국 연구개발 기관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공동연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기술의 글로벌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제 국가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나의 직장, 우리회사를 살리는 일에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 산업기술정보원은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산업기술정보원(www.kiniti.re.kr)

<사진-1 캡션 : 지식 기반산업이 발전되려면 구성요소들이 풍부하게 공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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