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호]

인터넷 마케팅랩 탄생

이비즈홀딩스, 국내첫 벤처투자사 발족

晋森鉉(진삼현) 대표 “컨텐츠 확보가 성패좌우”

글 / 宋今姬(송금희) 기자

21세기는 e(전자)-비즈니스 시대

“기업들이 예외 없이 인터넷 사업에 나서고 있어 5년 후면 따로 인터넷 기업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그때쯤이면 인터넷 영역에서의 상권을 놓고 관련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승자가 기존 업체들을 인수하게 될 것이다.” 99년 5월 인텔(Intel)사 회장 앤디 그로브(Andy Grove)의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매 시간 약 6만 5천 개의 신규 사이트가 탄생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인터넷 사용인구 1천만 명을 돌파,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김대중 대통령은 신년인사에서 인터넷 사업 활성화를 통한 전자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식기반산업 육성정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현대 삼성 LG SK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e(전자)-비즈니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및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인터넷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터넷산업 관련 컨설팅업체인 인터넷 마케팅랩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인터넷 마케팅랩(Internet Marketing Lab)이란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에게 마케팅 위주의 컨설팅을 제공하므로써 성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신개념의 연구·지원센터를 말한다.

“이제는 컨텐츠가 승부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디어 기술 자본만으로는 차별성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수행이 불가능하다. 이같은 인식아래 이비즈홀딩스가 인터넷 벤처기업에 맞는 최적의 마케팅서비스 및 경영전략자문, 법률, 회계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벤처기업 전문도우미로 나섰다.

이비즈홀딩스(대표이사 晋森鉉)는 ‘현실세계(Off-Line) 콘텐츠의 온라인(On-Line)화’와 ‘국내 최초의 인터넷 마케팅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인터넷 벤처기업 지원 및 육성산업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누가 풍부한 컨텐츠(Contents)를 보유했느냐’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하드웨어 쪽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사이버공간의 내용인 소프트웨어는 컨텐츠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비즈홀딩스는 기존 현실세계의 각 분야 전문가들을 사이버공간으로 끌여들여 인터넷 공간을 ‘풍요로운 지식창고’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 회사가 분석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공전략은 ‘현실세계의 풍부한 컨텐츠에 기반한 인터넷사업’과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두 가지다.

진삼현 대표는 “이미 국내 영화, 교통, 자동차, 지리, 다이어트 등 10여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인터넷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력해 국내 인터넷 공간 컨텐츠의 양을 대폭 늘리고 수준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벤처기업육성해 인터넷왕국 건설

이비즈홀딩스는 올해 삼십여 개의 신규 인터넷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1백여 개의 기존 인터넷 벤처기업과 제휴, 거대한 ‘인터넷 왕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 인터넷 벤처기업과 뛰어난 아이디어,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들을 적극 발굴 지원한다는 목표아래 분기별로 대대적인 ‘벤처컨테스트’를 열기도 했다.

진 대표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독창적이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하나부터 열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누구든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거나 직접 방문해 사업화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말한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생활, 경제, 전자상거래분야 등의 컨텐츠를 온라인화하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레저, 의류, 패션, 스포츠, 출판, 교육, 의료, 관광, 식품, 음악, 미술 등의 분야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매경인터넷, 드림라인, 나우콤, 포스데이터, 푸른통신모임, KTP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나로통신, 효성데이터, 한글과컴퓨터, 한국통신, 두루넷 등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에 현지 자회사를 설립 우리 나라가 보유한 우수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전세계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비즈홀딩스는 지난 2월 1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진바 있다.

황금알을 낳는 e-비즈니스

e-비즈니스는 흔히들 이해하는 ‘전자상거래’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인터넷과 기존 정보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기업의 비즈니스환경을 혁신시키자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이 바로 e-비즈니스다.

e-비즈니스는 직원과 직원, 회사와 협력업체, 공급업체, 유통사 그리고 고객을 인터넷으로 연결함으로써 신속한 정보교환 및 지식공유를 통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관련업체 및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사업자간 상호협조에 따른 과다한 비용지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인터넷을 매개로 세계 각국의 고객들을 만나고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강력한 매출신장의 성과를 맛볼 수 있는 황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e-비즈니스의 고객은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 뿐 아니라 직원, 공급업체, 협력업체 등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한다.

웹기반 고객서비스 환경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중매체에서 접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던 고객들과는 달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나서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양질의 정보를 미리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웹은 항상 고객들에게 열려 있으며 즉각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

이렇게 사전 예방적인 고객서비스는 시작부터 바람직한 대고객서비스를 형성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 고객과의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 여부가 e-비즈니스 성패의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들은 갈수록 단순화된 제품에서 복잡 다변화된 제품들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영업활동의 변화로 인한 제조환경 및 마케팅 활동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e-비즈니스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 효율적 제조환경이 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다양한 고객들의 성향을 포착하는 최적의 경영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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