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호]

상암동 박정희 기념관

‘그때 그세월’ 감동교실

접근성 개선, 안내도우미 등 아쉬움

글/ 배운섭(㈜삼진, 삼덕 명예회장)

기념관이란 어떤 뜻 깊은 일이나 위인 등을 기념하기 위한 집을 말한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도서관은 그 분의 일생을 통하여 살아온 발자취를 사진과 서적 및 유품을 전시함으로써 후 대인이 그 분을 추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돈 많은 사람이 자비로 세운 개인기념관도 있고, 자칭 위인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그 추종자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세운 기념관도 흔히 산재해 있다.

외진 상암동 기념관 방문 발길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기념관은 사후 33년이 되도록 집권자의 성향과 일부 극렬 반대 세력에 밀려 건립하지 못하다가 13년 전 고 김대중 대통령 때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국고 200억 예산 지원과 민간 독지가의 헌금으로 세우기로 하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때 예산 집행 거부로 추진이 중단되었다가 사법부의 판결을 얻어 현 정부에 와서야 공사를 추진하여 금년 2월에 개관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개관 이후 채 2개월이 못 되었는데도 방문객이 매일 6~7백 명으로 모두 약 2만 6~7천 명이 방문하였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2012-05-23_091157.jpg

강제동원이 아닌 국민 개인의 자발적 방문 숫자로는 다른 기념관에 비하여 매우 많은 숫자라고 한다.

고인의 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은 고인을 추모하는 뜻도 있지만, 고인의 위업과 사상, 철학을 통하여 후대인이 법고창신(法古創新), 온고지신(溫故之新) 할 수 있는 산 역사공부의 장, 역사의 현장 실습장이 되기에 젊은이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현장실습이 된다.

그렇다면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의 기념관을 일반 국민 특히, 젊은 학생들의 교육적 가치를 생각하면 좀더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중심지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위치라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는 광화문 네거리 부근이 적정지라고 생각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보다 낮게 평가하거나 두분 다 독재자라고 혹평하여 기념관 건립자체를 반대하는 세력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자기 개인의 이해관계나 사상의 문제이지 국가나 국민 절대다수는 그 분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역사적 현실적 사실을 간과 해서는 큰 오류를 범하는 것 이다.

5000년 역사에 어느 지도자가 가난을 물리쳐 보릿고개라는 말이 사라지게 했으며,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 “자립경제” “자주국방” “수출입국” “우리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고 외치면서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하여 농촌도 골고루 잘 살게 한 지도자가 누가 있는가?

일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박 대통령이 2~3년만 더 생존했어도 핵무기를 북한보다 먼저 개발하여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거의 완성단계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인구에 회자하고 있지 않는가? 그 뿐인가 어느 나라 대통령이 국민은 지금 땀 흘려 일하고 있는데 나만 에어컨 틀어놓고 집무할 수 없다고 런닝 셔츠 바람에 부채질하면서 집무하고 무기상이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도 다 받는 것이 관례라고 준 100만 불을 그 돈 내 개인이 쓸 수 없으니 그 만큼 더 무기로 달라고 했겠는가?

그 뿐 아니라 모두가 반대하는 경부고속도로를 뚫으면서 이는 국가의 대동맥이요 고속도로 없이는 수출도 산업화도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직접 인터체인지를 설계하고 시멘트 몇 톤 철근 몇 톤까지 직접메모 함으로써 최소의 경비로 완공한 사실이나 경제기획원에서 올린 1년 예산안이 책 한 권의 불량인데도 한 줄도 빼지 않고 다 체크하여 메모를 하는 철저한 집무태도는 어느 나라 대통령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 분 이후의 많은 대통령들이 통치자금이란 명목으로 대기업으로부터 몇 백억 몇 천억씩 갈취했지만 오직 그 분만이 사후에 부정축재 한 흔적이 없고 오직 국가발전과, 자립경제, 자주국방에만 전념하였으니 그 분은 독재를 하였어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였지 자기 개인의 영욕과 권력욕으로 장기 집권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시 박정희를 비난했던 많은 언론인과 학자들도 그 후 그렇지 않다고 대부분 전향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일부 좌파적 사고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나라와 국민을 위한 애국적 독재자는 오로지 자기 권력유지와 개인의 영욕을 위한 독재자 예컨대, 김일성, 김정일, 카다피, 무바라크 등 이기적 독재자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으니 앞으로 전자의 경우는 선의의 독재는 필요악이라 생각해야 될 것이다.

박정희 독재이후 오늘의 대한민국 번영

박정희를 독재자라고 지금까지 매도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경제발전과 민주화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경제발전 없이 민주화 없고 민주화 없는 경제발전은 무의미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으면 결제발전이 없었을 것이므로 민주화가 훨씬 늦어졌을 것 아닌가?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야 말로 민주화를 앞당긴 민주화의 유공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은가

2,500년 전 맹자는 정치를 족식(足食), 족병(足兵), 사민지신(使民之信) 이라고 하였는데 경제를 발전시켜 국민 생활을 향상시키고 자주국방을 할 수 있어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을 안심시키고 지도자를 믿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라면 최고의 정치인 최고의 지도자가 아니겠는가?2012-05-23_091333.jpg

근중고경(近重古輕 : 근대사가 고대사보다 더 소중하다)은 그 만큼 근대사가 고대사보다 현대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건국대통령이 없었으면 오늘 날 대한민국이 없었을 것이며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세농업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수출만이 살길 이라며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하여 공업화 산업화를 성공함으로써 당시 67불이던 1인당 국민 소득을 불과 20년도 못 되어 약 300배인 1,700불 대까지 끌어 올렸으니 전 세계가 놀라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후 동남아의 여러 나라는 물론 후진국인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식 경제 개발을 배우러 오고 새마을 교육을 연수 받지 않았던가.

심지어 이웃나라 중국도 하위경제 국가에서 박정희 연구와 한국식 경제 개방 정책을 도입하여 세계 제 2위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렇게 산업화를 성공시켜 민족중흥의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국민을 잘 살게 하고, 이제는 국제적 위상을 높여 꿈도 못 꾸던 올림픽, 월드컵, 동계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행사를 유치하게끔 되었다.

뿐만 아니라, G20 이나 53개국 국가정상이 참석하는 세계안보회의까지 우리나라에서 주최하게 되었다. 그 결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과 40년 만에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뀌었다.

애국시민들 방문 권하고 싶다

따라서 이승만 건국 대통령과 민족중흥을 이룩한 제 2의 건국대통령인 박정희 대통령은 근중고경의 의미로 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보다 오히려 우선적으로 받들어야 할 분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광화문 네거리에 두 분의 동상도 같이 세워야 함은 물론 두 분의 기념관도 서울도심의 중심가에 건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좋은 위치에 새 기념관을 건립하기 전에는 부득이 현재의 기념도서관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데 필자가 4월초에 1차 방문한 결과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다음 몇 가지를 기술해 보면 첫 째, 교통편이 불편하니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에서 버스로 갈아타지 않도록 기념관 앞까지 지하철을 연결하여 최대한 교통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둘 째, 처음 가는 방문객을 위하여 안내표지판을 분명하게 설치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기념관내에 중요 업적이나 사진설명을 해주는 도우미 배치가 필요하다. 넷 째, 박 대통령의 출생 후 성장과정에서 엄청난 가난의 고통을 겪고 뛰어난 수재로서 대구사범에 입학했다는 기록 등 성장기 자료와 5.16혁명의 불가피성과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비치가 필요하다.

다섯 째, 법고창신을 위하여 초, 중, 고생들이 꼭 한번 이상 방문기회를 갖게 하는 교육청이나, 교육부차원의 필수 코스지정이 필요하다.

이상 필자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방문 소감을 듣고 많은 애국시민이 꼭 한번 이상 방문해주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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