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호]

주적의 손아귀 속 3通

개성공단 ‘볼모’ 상납꼴

폐쇄, 개통 멋대로 김정은의 ‘놀이개’

인질 위기 앞서 공단폐쇄 결단해야

개성공단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상 ‘손톱 밑 가시’ 격이다. 북측이 폐쇄위협 하며 온갖 못된 짓으로 ‘가지고 노는 판국’에 우리가 먼저 철수를 결단하는 방법은 없을까. 인민군 탱크와 장갑차에 둘러싸여 그들이 생사여탈권을 행사하니 투자와 인프라와 근로자들이 몽땅 인질이고 볼모 아닌가.

누가 무슨 속셈으로 갖다 바쳤나

북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위협이 어느 방향으로 튈는지 아는 이가 없다. 핵전쟁 공갈하며 ‘전시상황’ 연출하고 ‘우리의 존엄훼손’이라며 온갖 수작을 부리니 아예 공단이라고 할 수 없다.

인민군이 3통(通)을 틀어쥐고 ‘죽을래’, ‘살래’라고 깡패처럼 덤비니 입주기업들의 인력과 자재 반출입 마저 하루살이 운명이다. 입주기업들이야 그들의 감시 감독아래 말조심, 행동조심하며 불안과 초조 속에 죽는 시늉으로 처신할 도리 밖에 없다.

정부에게 무슨 수가 있으며 군도 마땅한 묘수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입주기업들은 “통일부가 뭘 하느냐”고 따질 것이고 국민들도 “맨날 당하기만 하느냐”고 원망하게 되어 있다. 이렇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개성공단을 누가 무슨 속셈으로 북에게 갖다 바쳤다는 말인가.

생각 할수록 분통 터지는 이 노릇을 언제까지 감수해야 하는가. 차라리 기업투자 몫을 갚아 주더라도 당장 폐쇄하고 철수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이 판국에 특사, 밀사 파견 나팔

북측은 좌파정권 시절의 대북 퍼주기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을 상납물(上納物)로 착각하고 ‘기득권’이라 환상하는 것이 아닐까. 3차 핵실험 이후 핵보유국이라 자칭하며 개성공단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장남감처럼 여기니 대화와 협상의 여지가 없는 캄캄절벽이다.

이 판국에 대북 특사와 밀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패거리가 있으니 기가 찬다. 김정은의 핵전쟁 위협놀음에 대한민국이 항복하고 굴종해야 한다는 종북(從北)의 나팔이다.

때마침 국제 해킹그룹이 북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명단을 공개했다. 노동당 산하 반제민주민족전선과 김일성 방송대 홈페이지 ‘우리민족강당’도 해킹했다고 한다. 이들 명단 속에 대북 화해와 협력을 주장해 온 종북들의 얼굴이 수북이 들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종북세력은 국정원이나 검찰과 경찰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구속해 봐라’고 조롱할 만큼 믿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식인, 종교인, NGO, 노동계 등의 위장신분으로 김일성의 3대 세습을 옹호하며 반미, 반한 활동을 꾸준히 벌여 왔지만 거의 무사했다.

그들은 자생했거나 공작 당했거나 감염됐거나 ‘한번 종복은 영원한 종북’이라는 신념에 살면서 대한민국을 못 살게 구는데 신명을 바치려는 자세로 보인다.

결국 김정은의 핵공갈이나 개성공단 폐쇄위협 등도 남쪽에 깔려있는 종북세력들을 굳게 믿기 때문이 아닐까.

범민련 노수희의 방북충성 놀음

지난해 김정일의 급사 100일 추모제에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이란 자가 몰래 참석하여 100일이 넘게 김일성 충성놀음을 벌인 꼴을 잊을 수 없다. 그는 인민복을 입고 판문점 북측지역에 나타나 남쪽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는 귀환할 때는 북측의 환대에 감사한다면서 만세를 불러댔다.

노수희가 뭘 믿고 그토록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종북놀음을 벌일 수 있었을까. 국회에 상당수 종북세력이 포진하여 있고 각계에도 골수 종북파가 막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수희는 범민련 차원으로 밀입북에 앞서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선언식에 민주당 한명숙, 진보당 이정희 및 백낙청, 오종렬, 김상근 등 친북 진보계와 함께 참석했다. 이때의 야권연대가 통합진보당을 원내진출토록 밀어주어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종북 주사파 이석기, 김재연 등이 국회의원으로 등원하지 않았는가.2013-05-16_113010.jpg

범민련 남측본부란 노무현 정권시절 남북협력 기금 지원을 받아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통일 등 북측 입장을 대변해 온 골수 종북세력이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이경원 전 사무총장, 최은아 선전위원장 등은 지난해 항소심 재판때 판사한테 ‘민족 반역자’, ‘미국놈 개’라고 악담할 만큼 반미, 반한 사상이 골수에 박혀 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대법원에 의해 이적(利敵)단체로 선고됐지만 이를 해산시키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그러니 노수희의 불법 방북과 김일성 충성놀음을 범민련은 ‘정의로운 의거’라고 환영하지 않았는가.

‘우리민족끼리’의 무서운 함정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은 북측이 필요할 때마다 내세우는 말이다. 북의 ‘우리민족’이란 남조선을 미제국주의의 식민지 정도로 보고 김일성에게 한반도의 정통성이 있다고 우겨대는 세습놀음 용어가 아닌가.

그런데도 대북 화해와 협력을 주장해온 지식인들과 종교인 중에 ‘우리민족 서로돕기’ 라는 명분으로 대북퍼주기에 동참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국제 해킹그룹에 의해 ‘우리민족끼리’ 회원 9천명이 공개됐으니 본인이 알고 가입했건 모르고 가입했건 종북패거리의 실체를 엄중히 가려내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

이적, 종북 활동가들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체제를 농락하고 정치와 사회를 혼란시키는 것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는 없다. 김정은의 놀이개로 상납된 개성공단 문제도 이번 기회에 결단을 내려야한다. 공단의 최소 기본요건인 통행, 통신, 통관마저 주적의 손아귀에 쥐어주고 무슨 공업단지로서 역할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

통일부가 그동안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한 ‘한국산’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그곳에 우리기업들이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했지만 투자보장이나 안전이 모조리 김정은의 심술에 달려있지 않는가.

최악의 경우 근로자들이 인질로 잡힐 때 군은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구출하겠다는 작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북에게 굴종해서는 단 한 가지도 지킬 것이 없으니 죽을 각오로 강력대응 하겠다는 자세라야 해결의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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