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60층 빌딩 꼭대기에 마련된 미술관에서 전통 민화에 담겨있는 행복추구와 염원 그리고 길상의 의미를 현대미술 작품으로 풀어낸 기획전시 '아름다운 찰나, 영원한 염원'전이 15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63 아트 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 곽수연, '길상'. 113 x 86cm, 장지에 채색, 2015.

전시는 구성연, 이지숙, 한유진, 임영숙, 김민수, 홍인숙, 김용철, 김정아, 김지희, 곽수연, 남현주 등 총 11명의 작가들이 전통적인 민화의 소재 및 형식과 의미를 차용하면서도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새로운 조형과 의미로 탄생시킨 21세기 민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폭의 민화에는 다산과 자손번창, 부부의 화합과 백년해로, 사회적 출세와 오래도록 복을 누리며 살고 싶은 현실적인 소망들을 의미하고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활짝 핀 모란, 새와 나비들, 친근하거나 귀한 동물들, 물고기, 과일과 채소 등 아주 진귀한 것에서 소소하고 하찮은 것까지 아주 폭넓은 자연물과 일상품들이 화폭에 담긴다.

▲ 김민수, '호랑이가 전하는 이야기'. 150 x 150cm, 캔버스에 아크릴, 2009.

이번 전시의 1부에서는 민화에 많이 사용됐던 모란과 같은 꽃(화조도)을 중심으로 행복에 대한 염원을 현대적인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상황을 민화적 형식과 모티브를 통해 해학적으로 전달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3부에서는 민화의 현대적인 변용에서 가장 큰 성취라고 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친숙한 기호를 이용한 팝아트적인 작품들을 전시한다.

▲ 임영숙, '밥'. 60.6 x 72.7cm, 장지에 혼합재료, 2014.

이번 전시는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변치 않는 일상적인 삶에서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려 꾸려졌다. 전시는 2017년 2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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