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호]

[국민불안 아는가, 모르는가]

번쩍인다고 다 금인가

MB, 박근혜. 애국화합 외길없다

글/배운섭(43년간 근속한 우국중소기업인)

이명박,박근혜 다 금(애국자) 아니다.

“번쩍인다고 다 금이 아니다.”(All that glitters is not gold)라는 속담이 있다. 이 세상 모든 정치인, 모든 언론인이 다 애국자요,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우국지사로 보인다.

특히 현 시국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국민여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그분들의 소신과 의사결정에 나라의 장래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라를 위한 마음이 화합 안되니…

그 때문에 두 분이 원만하게 합의해서 의견의 일치를 보면 한나라당도 편안하고, 그만큼 여당의 힘이 막강해지니 국정도 소수 야당의 반대를 물리치고 강력히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야당이나 국민 중 일부 반대파가 있어도 온 국민이 요즘처럼 불안하고 마음이 편치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열심히 일하였고 경제와 외교적인 성과는 상당히 평가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속적, 장기적으로 외국과의 관계에 더 큰 힘을 발휘하려면 내치를 잘해서 단합된 국민의 지지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할 때에 일취월장 할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외국에 나가서도 지금처럼 예우 받고 성과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외치에 앞서 내치가 우선된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친이와 친박으로 갈라져서 같은 여당이면서도 친박은 준 야당처럼 되어버린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마음과 마음을 화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분의 화합은 당과 나라와 국민뿐만 아니라 본인들에게도 절대적으로 유익하다. 물론 두 분은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각자의 주어진 주위환경과 처지에 따라 화합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두 분은 모두 개인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일 해야 할 것이다.

경선 패배 승복 후 좋은기회

먼저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 근소한 차이로 박 전 대표를 누르고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었다. 그 때 국민이 보는 앞에서 박 전 대표에게 정권교체의 중심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 이후에도 수시로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한다고 여러 차례 국민 앞에 약속한 바 있다.

또 박 전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이겼지만 국민 지지율에서 떨어져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깨끗이 승복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꼭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때 같은 경선 후보였던 원희룡후보는 코끝이 찡하다며 아름다운 승복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 처음 있는일이라고 하여 국민 모두의 심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박 전 대표를 국정 동반자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물론 막중한 국가대사를 경영하려면 인사가 제일 중요하므로 자의든 타의든 총리나 당 대표를 맡길 입장이 못 될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국민의 혈세나 축내는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위인설관하듯 많은 위원회를 해체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아직까지 제대로 실행 한 것 같지 않을 뿐아니라 “국민 권익 위”라는 막강한 위원회를 만들어 그 위원장은 국무회의에도 참석할수있게 국정참여를 시키고 있지 않은가.

만약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국정 자문 위원회라도 만들어 국정자문에 응하게하고 박 전 대표를 그 위원장이나 상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국가 중대사를 결정할 때 그의 의견을 제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문제가 이렇게까지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갈라져서 뭘 어쩌자는 속셈인가

세종시 법안이 진정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여 꼭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국회의 과반 의결이 필요하므로 친이, 친박으로 갈라지지 말고 한나라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대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이 반대하더라도 충청 출신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국민 여론몰이로 관철시키겠다는 생각은 차기 대선경쟁에서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때문에 차기를 꿈꾸는 박 전 대표로서는 몽니라도 부려서 자구책을 강구해야겠다고 생각 할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세종시 법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박 전 대표도 당연히 동의 할 줄 믿고 사전 의견 교환을 안했다 할 지라도 박 전 대표가 정총리를 통한 발언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을 때 직접 대통령이 나서서 수습을 했어야 했고 그 후 원안+a론이 나왔을 때만 해도 두사람이 화합의 명분을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간을 낭비하여 이제는 이 문제로 두 분이 만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실기를 하였다고 본다. 이 문제를 박 전 대표와 화합하기보다는 여론몰이나 국민투표로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둘로 갈라놓고 국가와 국민을 분열시키는 비 애국적 처사라고 본다.

따라서 국민이 보기에는 대통령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사적 감정도 죽이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진정한 금(애국하는 대통령)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박근혜 전 대표는 정치 입문 후 탄핵 정국으로 인한 파멸 직전의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천막 당사에서 시작하여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면도 칼 테러를 당해가면서 121석이라는 의석을 확보하고 지방 자치단체장 선거와 보궐 선거를 통하여 전승하는 지지를 받아 선거의 여왕이란 소리를 들었다. 이는 단순히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만이 아니라 본인의 정치철학과 애국 애민하는 그의 진정성과 원리, 원칙, 신뢰를 트레이드마크로 삼으면서 과묵하여 말 실수가 없는 정치인으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아온 사실 덕분일 것이다.

지금쯤 소신변경 변절 아니다

그런데 이번 세종시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신뢰를 배신한다는 명분으로 개정불가론을 고수하고 있으니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라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신뢰가 진정한 신뢰이지, 신뢰를 위한 신뢰 고수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므로 신뢰를 명분으로 자기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현 대통령이 차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경선에 자기에게 불리한 존재로 느껴져서 몽니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도 진정한 금(애국자)은 아닌 것 아니냐 라는 이론이 성립된다.

박근혜 전 대표가 진정으로 나라의 장래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자신이 양보하여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당론 변경에 동의해주고 이를 계기로 대통령은 박 전 대표를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살아 함께 책임과 영광을 누리는 것이 두 분과 한나라당, 국민과 국가를 모두 편안하게 다스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많은 국민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소신과 신념까지도 포기하는 지도자는 변절자로 보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하고 지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좌파적 생각을 가진 국민이나 반대당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여 타협을 하되 불가능 시에는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서 다수결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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