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호]

[뉴욕치과, Implant신시술]

치료기간 6주줄어

高瀅國(고형국) 원장 “결손치아 문제없어요”

글/高瀅國(고형국) 원장

메이크업실등 환자배려 세심

치과에서 치료받는 것은 무시무시한 시술도구, 고압적인 의사와 간호사, 불친절한 서비스를 감내해야 하는 환자에게 적잖은 인내심과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친절하고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세심한 배려는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여기에 신기술과 치료기간의 단축이 더해질 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서울 역삼역에서 20?3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임프란트(Implant, 인공치아 이식)전문 뉴욕치과에 들어서면 세련된 인테리어와 아늑한 실내장식으로 아파서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잠시 고통을 잊게 해준다.

“반투명 유리로 칸막이된 진료실과 별도의 스케일링실, 진료를 마친 여성환자가 화장을 고칠 수 있게한 메이크업실 등을 마련해 환자들이 가장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습니다.”

깔끔한 외모에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고형국 원장(高瀅國·42)은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주고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한 인상.

그러나 실력은 없으면서 겉만 번지르한 의사는 아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임프란트 전문의 과정 이수자는 모두 다섯 명. 이들 중 한 명인 고형국 원장은 뉴욕대학 임프란트 전문의 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임프란트란 치아가 없어진 자리에 인공으로된 치아뿌리(타이타늄)를 뼈에 심어 치아를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다른 건강한 치아의 희생을 최소한 줄이는 시술방식이다.

시술법 배우러 돌연 미국유학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7년째 병원을 운영해오던 고 원장은 건강한 치아를 희생시킬 수도 있는 보철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술법을 연구하던 중 뉴욕대학에 임프란트 전문의 과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련없이 유학을 결심한다.

“미국학생들에게 지기 싫어서 그들보다 두 세배 이상 공부하고 노력해 뉴욕대학을 최우수 졸업하게 된 것 같습니다. 졸업을 하면서는 뉴욕대에 임상교수로 재직하게 돼 여러 수술유형을 접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고 원장이 미국에서 돌아와 작년 10월에 다시 병원을 개업한 것이 지금의 뉴욕치과.

“지금까지는 결속치아를 수복(修復)하는 치과치료는 결손치아 옆에 있는 건강한 치아를 깎아 결손치아 자리에 들어가는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보철방식을 채택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철치료는 치료한다기 보다 옆의 건강한 치아를 희생시켜 결손치아를 보존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철방식으로 희생된 치아는 수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있게 되고 최악의 경우에는 건강한 치아까지 허물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보철방식을 개선한 것이 바로 임프란트 시술법. 이는 자연치아에 가장 근접한 치료술로 평가되고 있다.

고 원장은 임프란트 시술법에 대해 “건강한 치아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못쓰게 된 치아만 빼내고 그 자리에 영구적인 인공치아를 심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수술후유증 없고 성공률 높아

그러나 임프란트도 완벽한 시술법은 아니어서 대중화지 못하고 아직은 보급단계에 있는 실정이다.

미국내에서도 56개 치과대학 중 정규 임프란트 전문의 과정이 있는 대학은 뉴욕대학과 로마린다대학 두 곳뿐이다.

우리나라도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치료기간과 2백50만원에서 3백만원 가량 드는 비싼 시술비 때문에 환자들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고 국내 임프란트 교육기관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프란트는 세균감염문제, 지지골이 수축한다는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인공치아를 심고나서 6개월 이상 장기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래서 고 원장은 임프란트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시술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짧게는 6개월 이상 길게는 1년 정도 걸리던 임프란트의 치료기간을 6?8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S.L.A’라는 신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덕분이죠. 과거 시술에 비해 부작용도 덜하고 수술후유증도 없습니다.” 임프란트 신시술법으로 잇몸뼈가 남아있지 않아 인공치아를 이식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큰 소득.

임프란드 신시술법으로 90%에 이르는 성공률을 98%로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종전에는 제한되었던 당뇨와 골다공증 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치료기간 중에도 임시치아를 사용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고 원장은 “21세기 치과치료는 임프란트가 주종을 이룰 것이다. 치료기간 단축은 이미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지만 과다한 시술비를 낮추는 것은 치과의사들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현재 조선대학교에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는 고 원장은 지금도 뉴욕대학과 임프란트 신시술법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고 있고 계속적으로 임프란트 연구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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