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0월호]

지압과 건강풍월

글 / 朴成大(박성대 (주)대동 명예회장,전 공영토건 회장)

지압 10분에 효과있다

나는 최근 건강에 대하여 기고를 연재하고 있다. 의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건강에 대하여 특별한 연구가도 아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서적을 많이 읽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건강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상례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반드시 죽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원한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꾸준한 노력과 실천이 따라야 된다고 본다. 나는 오래전부터 여가만 있으면 건강에 대한 서적을 읽으면서 공부하여 옳다고 생각되는 것은 실천해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실천하고 있는 단전호흡과 지압에 대하여 기술코자 한다.

나는 평소에 아침 5시경 기상하자마자 탁자 위에 준비된 생수 한컵을 마시고 화장실에 다녀와서 다시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지압을 10분간 한다. 그리고 누운채 단전호흡을 약 5분간 한다. 이것이 끝나면 침대에서 일어나 밖에 나가서 맨손체조를 하고 아침운동은 끝낸다. 아침 운동은 30분을 넘지 않는다.

오후 운동은 6시경 목욕탕에서 반신욕하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일주일 2회 정도 골프를 친다.

지압과 단전호흡도 너무 깊숙이 무리하지 않고 나의 체질에 맞게 가볍게 한다. 그러나 이것을 하고 부터는 배가 아프거나 변비가 생긴 적이 한번도 없었다.

신통한 복부지압 효과

인간의 내장에는 위, 소장, 대장, 간장, 췌장, 비장, 신장 십이지장 등 각종 중요한 기관이 꽉 들어차 있는데 이들 기관이 튼튼하면 다른 인체의 기관들도 자동적으로 튼튼해진다.

그러면 이들 기관을 어떻게 하면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까?

식전 공복시에 물을 한컵 내지 두컵 정도를 마시고 똑바로 편히 앉거나 누워서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의 안쪽이 눈에 보이도록 나란히 모아서 뱃속의 깊은 곳까지 손가락 끝으로 똑바로 압박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하나, 둘, 셋, 넷하고 그 다음은 다섯 하면서 손가락 끝을 낚시바늘과 같이 오그려서 창자를 가슴 쪽에 치켜올리고는 손가락을 빨리 뗀다.

그 이유는 압박 상태를 유지하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하고 고함을 지르는 동안 그 곳에 피의 순환이 멎게 되고 손가락을 떼면 피가 확 통하게 되기 때문이다.

뱃속 전체를 처음은 하나, 둘, 셋, 넷, 다섯하고 고함을 지르면서 하고 그 다음은 하나, 둘, 셋, 넷, 다섯을 셀 것 없이 낚시바늘 지압법만 빨리 하면 된다. 즉 두 가지 방법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이다. 처음 하는 분은 2백번 정도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단련한다.

뱃속 구석구석을 압박하고 주물러 봐서 어딘가 아프거나 덩어리진 곳이 있으면 거기가 병이니 그 곳을 더욱 열심히 지압해야 한다.

처음에는 아주 살살 하다가 차츰 그 횟수를 늘려가면 어느덧 막 쑤시고 주물러도 안 아프게 될 것이다. 이는 그 곳의 병이 나았다는 증거다. 이 운동에서 필요한 것은 오직 끈질긴 노력뿐이니 건성으로 하지 말고 한 동작, 한 동작을 성심껏 해야 한다. 이 운동으로 꼭 병을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면서 말이다.

조물주가 내린 본능적 치료법

이 복부지압은 조물주의 요법이므로 틀림없이 효과가 있다. ‘조물주의 요법이라니?’라고 의아해 할 수 있으나 예를 들자면 거미는 줄을 쳐서 벌레를 잡아먹는다. 그 누가 그 줄 치는 법을 가르쳐 주었을까?

닭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부화시킨다. 누가 그 방법을 가르쳐 주었을까? 개는 병에 걸리면 사람이 안 보이는 곳으로 가서 단식을 하고 병을 고친다. 그 누가 그 방법을 가르쳐 주었을까? 어린애들끼리 술래잡기를 하다가 문기둥에 이마를 탁 부딪히면 자신도 모르게 그 곳을 비벼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백혈구가 달려와서 곪지 않도록 한다. 그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사람들은 밤중에 배가 쑤시고 아플 때에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아픈 곳을 계속 주무른다. 그러면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그 주무르는 일을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조물주가 우리 인간과 동물에게 주신 본능적인 치료법, 즉 자연의 요법이다.

우리 몸의 피에는 적혈구와 백혈구가 있다. 그 중 백혈구는 병균을 잡아먹는 일을 한다. 침이나 뜸은 아플 때 상당한 효과가 있다. 그 이유는 침과 뜸으로 자극을 주면 백혈구가 달려와서 병균을 잡아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배를 손으로 쑤시고 주물러서 자극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이다.

그런데 침이나 뜸이 일시적으로 병을 낫게 하지만 다시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병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가? 우리 몸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몸을 만드는 것은 물론 음식물이다. 그럼 나쁜 음식물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가? 피가 탁해져서 돌지 않기 때문에 병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나쁜 음식물을 먹으면서 하는 복부지압, 침, 뜸은 다 소용이 없으므로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백혈구의 힘을 활용하자

① 눈 속이 가렵고 이상을 느낄 때에 우리는 흔히 안약을 사용하는데 안약을 쓰지 말고 눈 위에 깨끗한 손수건을 덮고 눈의 언저리를 콕콕 쑤시고 눈동자 위를 눌러가면서 비비면 눈이 시원해진다.

바닷물에서 나올 때에도 이같이 하면 눈병이 예방된다. 그리고 바닷물에서 나올 때에 손바닥으로 귓바퀴를 비비면 귓병도 예방된다.

② 잇몸과 이가 아플 때에는 깨끗한 손가락으로 잇몸을 2?3분간 주무르면 된다.

③ 하루에 서너번씩 머리전체를 손톱이나 빗으로 긁으면 탈모가 방지되고 발모가 촉진된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므로 머리의 모든 병이 방지되고 머리가 좋아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한 후와 세수하기 전의 머리상태를 비교해 보라. 세수하는 자극만으로도 머리가 시원해지지 않는가? 얼굴 전체를 콕콕 누르고 비벼 가면서 세수하고 머리 감을 때도 손톱으로 긁어 가면서 하면 월등한 효과를 볼 것이다.

④ 솔잎 열 개비 가량을 묶어서 머리 전체에 솔잎 침을 매일 몇 번씩 마사지하면 탈모와 백발방지, 발모촉진에 큰 효과가 있다. 가위로 솔잎 끝을 뾰족하게 잘라서 날카롭게 해 콕콕 침을 놓으면 솔잎의 성분이 머리 속으로 침투한다.

⑤ 앉아 있을 때는 언제나 손으로 발바닥을 주무르고, 젖히고, 꺾고, 돌리는 운동을 하라. 손끝과 발끝까지 피가 돌기 때문에 앉아서 하는 최고의 운동이다.

이상 모든 운동의 기본원리는 인체에 어떤 강한 자극을 주면 그곳으로 피가 돌아서 백혈구는 병균을 잡아먹고 적혈구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복부지압 요령

① 왼쪽 1호선을 명치부터 시작해서 맨 아래까지 내려가서 오른쪽 1호선을 따라 올라와서 명치까지 약 30회 지압할 것.

② 3호선을 명치부터 맨 아래까지 약 10회 지압할 것.

③ 왼쪽 2호선을 맨 밑으로부터 맨 위까지 약 12회 지압할 것.

④ 오른쪽 2호선을 맨 위로부터 맨 밑으로까지 약 12회 지압할 것.

⑤ 이상을 합하면 64회가 된다.

⑥ 하나, 둘, 셋, 넷, 다섯하고 셀 것 없이 낚시바늘 지압법으로만 위의 3선을 따라 하기를 각각 3회(64×3=192회). 결국 배 전체를 한번 지압하는데 64+192=256회가 된다.

⑦ 왼손을 오른손 위에 포개고 오른손바닥을 복부에 대고 배꼽 주위부터 힘주어 시계바늘방향으로 회전시켜 점차적으로 복부 전체를 36회 문질러준다.

⑧ 오른손을 왼손 위에 포개고 왼손바닥을 복부에 대고 배꼽에서 먼 주위부터 힘주어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회전시켜 점차적으로 배꼽 주변까지 36회를 문질러준다. 기타 지압회수는 본인의 체질에 따라 조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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