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난 11월의 두 번째 주말. 가을비도 그렇다고 겨울비도 아닌 부슬거리는 빗속에서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뜨거운 숨결이 느껴진다.

대학로 4번 출구 쪽 골목 안에 위치한 서연아트홀, 이곳에선 대학로의 여느 공연장과 마찬가지로 오늘도 굿은 날씨와 관계없이 활기찬 배우들의 열정과 숨소리를 느낄 수 있다.

항상 옆집 아저씨 같은 수더분한 모습의 공연 연출가인 연극 행복한 유령의 장도현 연출가. 그는 항상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가지만 그만의 유머스러움과 독창성이 넘치는 연극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제 본격적인 공연계의 나름 성수기라 할 수 있는 11월과 12월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대학로에서 바쁘게 지내고 있는 장도현 연출가, 그는 커피한잔의 여유 보다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어울어져 멋진 연극 한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오늘도 극위에서 다양한 연출을 시도한다.

시즌이 바뀌면서 새로 투입된 배우들의 스케줄과 새로 디자인 된 포스터와 홍보용 전단 수정 사항 등 일일이 손수 챙기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가끔은 조금은 지칠 법도 하고 짜증이 날만도 할 텐데 그래도 장도현 연출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오히려 요즘 몸은 더 힘들지만 마음은 더 행복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에 새로운 시즌으로 발표한 연극 행복한 유령에는 탤런트 김승현을 비롯하여 대학로의 연기파 베테랑 배우들이 중요 배역을 맡으면서 한결 더 공연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는 있지만 결코 어두운 내용은 아니라는 연극 행복한 유령은 가수, 한류스타, 나이트클럽 디제이, 피아니스트, 소설가 지망생 등이 저마다 이런저런 사유로 유령이 되어 저승에서의 생활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저승사자의 유쾌한 연기 또한 놓칠 수 없는 공연 관전 포인트라고 한다. 현재 장도현 연출은 연극 행복한 유령 말고도 대학로의 또 다른 극장인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연극 옆방웬수 시즌 2를 동시에 공연 중이기도 하다.

늘 관객들에게 즐거운 공연으로 인사를 하고 싶다는 장도현 연출은 점점 더 추워지는 11월의 날씨 속에서 변함없는 뜨거운 열정으로 오늘도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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