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호]

전립선염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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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李圭晟(이규성 성대의대 삼 성서울병원 비뇨기과교수)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으로 방광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의 대부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염은 전립선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하지만, 항상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으로 진단하는 증후군이다.

증 상

전립선염의 증상은 통증과 배뇨증상에서 찾을 수 있다. 통증은 고환, 음경, 회음부 및 허리에 주로 나타나고 소변 볼 때나 사정 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 배뇨증상은 소변이 급하게 자주 마려운 자극 증상이 많고 소변보기가 어렵고 잔뇨감 등이 있다. 일부 환자는 발기부전을 호소하기도 한다. 실제 임상에서는 이와 같은 증상이 있지만 전립선이 세균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이런 증상이 있는 경우를 통칭하여 '전립선염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립선염은 상당히 흔한 질환이다. 50세 이하 남성의 비뇨기 질환 중 가장 흔하며,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 통계 조사에 의하면 미국 남성의 절반 가량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전립선염 증후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전립선염은 증상의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소변 및 전립선액 검사소견에 따라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눌 수 있으나 95% 정도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다. 비세균성의 경우 발병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현재는 골반 근육과 회음부의 활동성이 증가하여 전립선 요도의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하여 화학적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외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방광의 불안정, 평활근으로 이루어진 방광경부 및 괄약근과 방광의 부조화 등의 결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치 료

전립선염 증후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의 정확한 진단이다. 세균이나 염증이 확인되면 우선 항생제로 치료한다. 전립선 조직은 항생제가 쉽게 침투되지 않기 때문에 1?3개월 간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우선 1개월 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알파 교감신경차단제는 전립선 요도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 소염제나 진통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반복적인 전립선 마사지는 일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는 경우 시행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바이오피드백과 골반근육 수축 운동요법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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