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호]

[벤쳐와 인터넷]

개미가 주인되는 세상

서퍼터스 ‘ 골든아이’ 사이트

증권정보 생중계로 증시혁명


黃哲雲(황철운) (주)서퍼터스 대표

피흘리는 개미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의 주인공이 되는 세상’. 실시간 증권정보 제공으로 주식투자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서퍼터스(www.golden-eye.co.kr)의 황철운(黃哲雲) 대표가 꿈꾸는 세상이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황 대표가 한화증권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증시에서 정작 주인공이 되야할 개인투자들이 들러리로 전락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라는 무대에서 조연에 머물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정보력의 열위와 구심점의 부재가 개인투자자들의 결정적인 핸디캡이라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정보력에서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기관들이 한발 앞선 정보를 가져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개인투자자들만 크게 희생되는 시스템이죠.” 그렇다고 해서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다. 황 대표는 ‘정보력의 열위’와 ‘구심점의 부재’ 이 두 가지 문제만 해소된다면 개인투자자들도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이라는 훌륭한 도구로 개인들도 정보력에서 뒤지지 않게 하고 저희 회사와 같은 증권정보사이트가 개인투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때 개미가 주인공이 되는 증시혁명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급정보와 전달기술 보유

황 대표는 돈이 되는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 책임이 있는 정보, 가치있는 정보는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정보는 그만큼 정보 진위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

현재 서퍼터스가 운영하는 골든아이 사이트는 유료회원제다. 골든아이 사이트는 오픈한 지 9개월밖에 안돼 다른 무료 증권정보사이트에 비해 회원수가 적고 지명도가 낮은 편이지만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인지도가 높다는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서퍼터스는 골든아이를 오픈하고 이어 제3시장 증권정보 사이트인 아이써드(www.eye3rd.co.kr)와 장외시장 및 엔젤클럽 사이트 앤젤아이(www.eyeangel.co.kr)를 오픈,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골든아이에서 제공하는 고급정보를 월 3만원에 이용할 수 있고 아이써드와 엔젤아이는 무료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서퍼터스의 장점은 자체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외부정보를 필터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데 있습니다. 13명의 상주연구위원과 17명의 외부직원을 확보하고 있는 경제연구소는 향후 국내에서 제일가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서퍼터스는 연구소에서 자체 생산된 고급정보와 함께 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갖췄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 해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 중인 CE-G21 사이버엔진을 통해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 타이밍을 리얼타임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증권투자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특히 개인투자들이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죠. 10명중 한 명이 수익을 낼까 말까 합니다.”

서퍼터스는 특히 종목추천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 판단을 도와주고 전문펀드매니저의 투자패턴을 공개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전문 펀드매니저의 투자기법을 배울 수도 있다.

사이버금융회사로 國民富(국민부) 축적

황 대표는 데이트레이딩에만 매달려 있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해서 “지나친 단타위주의 매매를 선호하는 것은 시장 자체가 왜곡돼 문제”라며 “단기 중기 장기로 배분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데이트레이딩을 하려면 증권투자가 직업이 돼야 합니다. 개인의 투자팬턴일 수 있겠지만 개인투자자는 가급적 데이트레이딩을 하지 않는게 유리합니다. 주식투자가 개인의 삶에 있어서 활력이 돼야 하고, 또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증시환경과 국가경제가 발전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로 손해봤을 때 실의에 빠져 자살하기도 하죠.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게 투자하는게 문젭니다.”

황 대표는 장기적인 비전으로 서퍼터스를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접목시킨 사이버금융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이버자문회사, 사이버신탁회사 등 오프라인에서 구사하지 못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회사를 만들어 편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이 부를 축적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꿈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에 맡겨놓은 투자자금이 어떤 형태로 운영되는지 알 수 없고 또 손해도 많이 봅니다. 사이버금융회사를 통해 웹에서 투자자금이 운영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펀드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면 건전한 투자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입니다.”

연세대 법대 출신으로 한때 사법고시를 준비던 황 대표는 한국사회에서 혼자힘으로 ‘정의로운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고시공부를 그만뒀다.

“사업을 하면서 중요시 하는 것은 회원과 주주, 국민의 이윤을 최대화시키면서 기업의 이윤도 함께 극대화시키는 윈윈(win-win)철학입니다. 주식투자가 삶의 활력소가 되고 사이버공간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해 회사와 개인투자자 모두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글/ 宋今姬(송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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