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호]

아름다운 당신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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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축하물결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이 국가적 축제분위기를 돋구었다.

한국인 최초의 수상으로 마침내 한국인이 평화상 수상 국민이 되었다. 자랑스런 축제에 흥분치 않을 수 없고 잔치가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LG그룹과 삼성그룹이 기민하고 예민했다.

“당신은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

“7천만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소중한 상입니다”

신문광고가 “자랑스런 한국인”이라고 표제를 달았지만 실로 김 대통령은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자랑스런 세계인이 되었다. 신문과 방송이 DJ의 노벨평화상을 크게 보도한 것은 뉴스의 가치였다. 축제가 열리고 축하광고가 잇따른 것도 뉴스였다.

6·15 남북선언의 한쪽 당사자인 김정일 위원장의 입장은 아직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노벨평화상이 뜻하는 평화의 메시지는 분명 북녘 땅에도 전파되고 말 것이다.

7천만 겨레가 벅찬 마음으로 수상을 축하한다는 광고문안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의 첫 노벨평화상의 의미를 남북이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아름다운 당신” “당신은 자랑스런 한국인입니다”라고 읊게 된 것이다.

平和人…민족의 자랑입니다

LG와 삼성에 이어 현대가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이름으로 平和人이라고 선언했다. “7천만 겨레와 함께 나누는 기쁨”이요 “통일한국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다.

누가 과장되거나 틀린 말이라고 하겠는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한진그룹도 큼직한 축하광고로 말했다.

“한민족 모두와 함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SK는 “우리 민족 더 크게 태어나는 세상의 큰 선물”이라 했다.

진로는 “민족의 자랑”이라고 했고 금호는 “인류의 평화”라고 했고 태평양은 “정말 아름다운 당신”이라고 했다.

금융권은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의 연기명으로 “온 겨레의 영광”이라고 했고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들도 비슷한 축하메시지를 광고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에 평화상이 주어졌기에 그 의미는 더욱 빛이 났다.

남북화해와 협력이 노벨상 수상에 기여했겠지만 다시 노벨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 주게 되리라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통령을 平和人으로, 민족의 자랑으로 추켜세울 만하지 않느냐는 평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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