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호]

만성피로(慢性疲勞)

글 李雄楨(이웅정 덕화당한의원원장)

만성피로는 증상이다. 증상은 환자가 자각하는 각종 이상한 감각이나, 인체의 각종 변화의 외면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피로는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를 말하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피로와 권태감은 만성피로의 주증상이다.

만성피로와 함께 근육이 야위어서 체중이 이상감소하는 경우는 영양불양이나 과도한 정신적 자극에 의하여 비위의 소화기능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과 기혈양허와 같이 과로나 병후의 저항력 약화로 기혈의 순환이 부족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이밖에 장기간 호흡기 질환으로 폐의 기능이 손상되어 여위면서 마른 기침과 일정한 시간에 발열과 함께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야윈다고 단정적으로 모두 허약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원인을 밝혀서 구분치료하여야 한다.

특히 비만인은 자주 머리가 어지럽고 무력감과 기력쇠약, 비만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가 겹쳐서 만성피로에 지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만인은 만성피로도 문제일 수 있으나 비만이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여 음식을 절제한다든지 적당한 육체적 노동이나 스포츠를 통하여 종합적인 치료를 하여야 하며 체질과 연령, 음식습관, 정서, 유전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만성피로는 원인이 다양하지만 거의가 증상으로서 전신증상이다. 각종의 증상은 그 증상이 제시하는 범위는 상당히 광범하며 여러 경우에는 비슷한 증상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개개의 증상표현이 다르기도 하여 혼란하다.

만성피로라는 하나의 증상에 관련된 공통점은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으며 평소와 다른 개개의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개개의 증상들로 일상의 생활에 권태감, 무력감,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만성피로와 함께 근육과 관절에 통증이 오고 때로는 목소리가 막히면서 음성이 변조되는 느낌이 자주 온다면 만성피로가 개개의 증상으로 변화하는 증후군으로 보아야 한다.

만성피로는 생활환경에 따른 피로감, 특히 여성의 경우 심리적인 불안장애 등이 유발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므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만성피로의 원인이 신체적인 원인이 아님을 주지하고 스스로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만성피로가 계속되어 의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으며 나른한 증상이 계속되면 황정(黃精-둥글레) 6백g을 잘게 썰은 다음에 물 2천㏄를 부어서 약한 불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린 다음 손으로 주물러 베주머니로 짜서 즙(汁)은 다리고 찌꺼기는 볕에 말리어 찌어서 가루로 만든 다음 합쳐 넣어 고아서 환을 만들어 먹으면 매우 좋다고 옛의서인 위생지요(衛生至要)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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