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호]

폐기물처리 남의 일 아니다

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연구소 개발실장


송명재_개발실장.jpg

원자력발전, 전력 43%담당

현재 16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전력이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43%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원자력발전은 주요한 에너지원이다. ??

사람의 몸은 물론 가정, 사무실, 공장에서 ‘쓰레기’가 나오는 것처럼 원자력발전소에서도 쓰레기가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폐기물이다.

대부분 방사능의 세기가 낮은 중저준위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쓴 종이수건, 작업복, 장갑, 바닥의 세탁수, 각종 교체부품 같은 것들로 철제드럼에 넣어 원자력발전소내 저장고에 보관, 관리되고 있다. 원전부지내 저장고의 저장총량은 약 10만드럼이고 울진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2천8년이면 저장고가 포화될 전망이다.

RI폐기물은 병원, 연구소, 대학 등에서 사용하는 방사성동위원소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이들 기관에서 직접 수거해다 원자력환경기술원에 저장하고 있는데 2천10년정도면 저장공간이 포화될 전망이다. 원자력발전소를 운전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사용후연료는 높은 방사능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최종 처리방침이 결정될 때까지 원자력발전소에서 저장 관리된다. 사용후연료도 2천16년까지만 저장 가능한 실정이다.

‘방사성폐기물 관리현황과 환경영향’을 주제발표한 원자력환경기술연구원 송명재 개발실장은 “원자력 발전용량이 세계 7위의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만 등 5개국이 원자력발전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처분시설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면서 “무엇보다 1차적 책임은 원자력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원자력발전의 안전성 홍보에 인색했던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보다 안전한 원자력 목표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최종단계인 처분시설의 확보를 위해 원자력위원회에서는 2천8년까지 처분시설을 확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 방안 중 부지확보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역주민의 의사를 존중해 유치공모 방식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판단, 현재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2천1년 2월말까지 부지를 공모하고 있습니다.”

송 실장은 “유리화기술의 개발, 환경영향의 최소화와 처분시설의 장기적 안전성 도모로 안전성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보다 10배정도 앞설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이제 우리의 성숙한 기술이 국민들로 인정받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확보문제를 해결할 때”라고 피력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