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호]

[책속에 길이 있다]

제2 연평해전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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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용 장군, DJ 햇볕정책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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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연평해전에서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해군용사가 왜 전사했는가. 그들의 전투력이 모자랐는가. 군장비가 떨어졌는가. 당시 5679정보부대 한철용(韓哲鏞) 장군은 제2 연평해전의 실체적 ‘진실은 하나’라고 외친다. 도서출판 팔복원이 한 장군의 우국충정이 넘치는 분노의 글을 ‘진실은 하나’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교전규칙 발목이 북 도발 불러

지난 2002년 6월 29일 상오.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벌어진 날 온 국민이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에 열광하고 있을 때 북측은 기회를 노렸다. 우리 해군의 고속정 참수리호를 기습 공격하여 침몰시켜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당한 어처구니없는 참사를 빚었다.

김대중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과 무조건 퍼주기가 한창이던 시기였다. 당시 DJ정부는 이상한 작전예규와 교전규칙으로 잘 훈련된 우리 해군의 발목을 묶어 놓고 북의 도발을 유혹시켰다.

이 무렵 대북감청 정보를 담당한 5679정보부대는 6월 13일과 27일, 북의 8전대 사령부와 북한 경비정 간에 교신한 도발정도(SI)를 감청하고 국방정보본부에 이를 보고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보고 내용에는 발포(Fire)라는 용어가 5회나 언급되고 공격무기까지 거명됐다. 그러나 국방 수뇌부는 예하부대에 내려 보내는 ‘블랙북’에서 결정적인 도발징후인 SI를 삭제한 채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NLL을 침범한 ‘의도적 침범’을 보고했지만 DJ정부 군 수뇌부는 예하부대에 ‘단순침범’으로 왜곡, 조작하여 전파함으로써 결국 제2연평해전에서의 참사를 가져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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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2002년 6월 21일 북한경비정의 선제 기습공격을 받고 분전 중 침몰한 참수리 357호가 인양되는 모습. (오른쪽)해전에서 부상당한 부정장 이희완 중위가 제2함대사령부 충무동산에 세워진 제 2연평해전전적비의 전사한 전우들 부조 앞에서 통곡하고 있다.>

항명 죄목으로 징계, 추방

DJ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비롯한 군 수뇌부는 왜 이처럼 중대한 정보를 왜곡, 조작하여 엄청난 국가적 재앙을 초래했을까. 좌파정권의 친북, 종북적 대북정책 탓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때 5679정보 부대장 한 장군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필마단기로 몸을 던졌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집권당(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군부에 의해 오히려 도전과 항명이라는 죄목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후 강제 전역 당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한 장군은 결코 승복할 수 없었다. 징계가 부당하다는 이유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후 다시 항소심에서 승소하여 명예를 회복했으며 이를 계기로 제2 연평해전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세상에 이런 정권 또 있을까

그로부터 8년, 세월이 바뀌고 정권이 교체된 후 사건의 진상과 책임이 규명되지 않은 채 역사 속에 묻힐 진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한 장군은 국민을 상대로 고발코자 글을 썼다.

한 장군은 제2 연평해전 발발 실제상황에서부터 국회 국방위의 국방감사 속기록,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조사보고, 행정법원 1심과 항소심 재판 판결문 및 각 언론사의 보도 등을 종합하여 체계적으로 진실을 입증했다. 저자는 이제 온 국민이 배심원이 되어 제2 연평해전의 진실을 확인해 줄 것을 소망한다.

한 장군은 육사를 나와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월남전 참전, 한미연합사, 미 펜실베니아대 유학, 군단 정보참모, 연대장, 사단장 등을 거쳐 5679 정보부대장으로 활약하다가 DJ정부 군 수뇌부의 미움을 사 강제 전역하고 말았다. 세상에 이런 정권이 있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제2 연평해전의 진실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 팔복원 출판, 425면, 컬러화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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