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亨植(정형식) 명예, 拙人의 百壽축사 언약해놓고…

李萬燮 전의장 訃音을 듣고
淸貧(청빈)·信義(신의) 가셔 哀痛(애통)
鄭亨植(정형식) 명예, 拙人의 百壽축사 언약해놓고…

일양약품 창업주인 정형식(鄭亨植) 명예회장이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의 부음(訃音)을 듣고 간곡한 추도(追悼)의 글을 경제풍월에 보내왔다. 정 명예회장은 경제풍월 창간기념 행사를 통해 이 전 의장을 만나 뵙고 그 후 여러 차례 오찬을 나누기도 했다. 이때 이 전 의장께서는 일양약품의 성장사를 듣고 제약보국(製藥輔國)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 2009년 8월 28일 경제풍월 창간 10주년 행사에서의 이만섭 전의장. <사진=경제풍월DB>

10년후의 百壽 축사 언약 못지켜

이만섭 전 국회의장께서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능수능대(能手能大) 하셨고 정계에 입문하여 입법부의 수장(首長)을 두 차례나 역임하시며 국민의 뜻을 지혜(知慧)롭게 대변(代辯)하셨습니다. 또한 장기간 국정(國政)에 참여하시면서 청빈(淸貧)과 신의(信義)로써 마치 수행(修行)하듯 깨끗한 분이셨습니다.
이 전 의장께서는 졸인(拙人)의 미수(米壽)연에 참석, 축사를 통해 10년 뒤 99세 때면 백수(百壽) 축사를 하시겠다고 언약(言約)하셨는데 갑자기 별세하셨으니 이제 물거품이 되고 말았으니 어인 일입니까.
애통(哀痛)하기 그지없습니다. 고인의 명복(冥福)을 빌면서 승천(昇天)하신 후에도 준재(俊才)의 높은 명성을 명상(冥想)하겠습니다.

경제풍월 창간 기념행사의 이 전의장과 정명예

고 이만섭 전 의장은 정형식 명예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노루모정’을 개발한 제약 창업주라는 말에 “한동안 ‘노루모정’을 자주 복용했었다”고 말하여 금방 친숙해 졌다. 이를 계기로 김정례 전 보사부장관, 김동길 박사, 남시욱 회장 등과 종종 만나 오찬을 나누면서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고인은 경제풍월 창간 기념식에 꼭 참석하여 축사해 주시고 격의 없이 덕담을 나눠 국회의장을 두 차례 역임하신 정계의 원로로서 그토록 소탈한 성품인지 몰랐다는 평판을 들었다.
2009년 8월, 경제풍월 창간 10주년 기념식 사진 속에 이만섭 전 의장과 정형식 명예회장의 얼굴이 기록되어 있다. 좌로부터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정형식 명예회장, 김동길 박사, 이만섭 전 의장, 고 김일두 변호사, 김정례 전 장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7호 (2016년 1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