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제 통한 지역커뮤니티로 극복

맞벌이 부부의 증가
‘흰달 뫼 예술제’속에 대안이 있다?


글/박찬영 객원 칼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하여 아이들의 육아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 조사의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부부 10쌍 중 4쌍 이상이 맞벌이 부부라고 한다. 육아를 하며 겪는 문제는 각 가정의 부모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해당 지역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런 가운데 초등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 ‘예술제’ 등의 행사를 통해서 함께 어울리는 사례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 합천초등학교의 흰달 뫼 예술제. <사진출처= 트위터 ‘돌탑위를 지나는 바람처럼’>

방과 후 예술적 재능 뽐낼 수 있고,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충남 청양군 화성면에 위치한 합천초등학교는 전체가 일곱 개 학급인 소규모 농촌학교이다. 비록 전교생 8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를 매개로 2012년부터 4년간 행복공감 시범학교를 운영해 왔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음악회와 지역민 대상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합천초등학교가 개최하는 ‘흰달 뫼 예술제’는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다.

기산초등학교 '기산예술제'

전남 함평에 있는 기산초등학교도 전교생이 38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매년 ‘기산 예술제’를 열어 학생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기산 예술제’에서는 10명의 유치원생과 38명의 전교생들이 열심히 닦은 기량을 해마다 한껏 뽐내고 있다. 예술제에서는 핸드벨 연주, 율동, 댄스, 밴드, 연극, 사물놀이, 개그, 전교생 태권도 시범 등 방과후 활동으로 그 동안 배운 것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해남동초등학교 '동백예술제'

전남 해남의 해남동초등학교도 전교생과 학부모 모두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동백예술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특히 밴드부, 오케스트라, 영어뮤지컬 공연 등을 비롯하여, 방과후학교에서 제작한 작품을 학교건물 주변에 1인 1작품으로 모든 학생들이 전시하고, 학부모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이 ‘동백예술제’ 역시 지역주민들이 호응이 매우 높다.

합천초등학교, '흰달 뫼 예술제'

합천 초등학교의 ‘흰달 뫼 예술제’를 비롯한 이런 행사들의 공통점은 학생들의 방과후 학교에서 배운 기량을 이런 예술제들을 통해 뽐내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함께 나눈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기 힘든 요즘 여러 학교들과 지역사회 지자체들이 이런 ‘예술제’를 활용하여 가정이라는 공간을 확대하여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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