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중심지에 고려인 이주 정착

[정책제안]

경제 영토, 문화 영토 확장
연해주에 코리아타운
자원 중심지에 고려인 이주 정착

글/진진형 (동북아문화교류협회 부회장)

글로벌시대 한국의 경제, 문화 영토의 확장이 시급하다. 러시아 연해주에 코리아타운 건설을 주장한다. 동북아문화교류협회 부회장인 진진형 박사(경제학)가 이 같은 획기적인 제안을 경제풍월에 기고해 왔다. (편집자)

연해주에 4천만평 확보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주권적 영토 외에 경제적 영토와 문화적 영토의 확장이 필요하다. 세계 각처에 정착하고 있는 한국인의 숨결을 바탕으로 코리아타운을 건설하는 것이 소망이다.
중국 인구는 약 6천만명이 세계 각국에 균형 있게 흩어져 China Town을 조성하고 살면서 중국 본토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한 결과 많은 경제적 문화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은 약 600만명이 각국에 나가 살고 있지만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남미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들 외에 러시아에도 많은 동포들이 살고 있으므로 이곳 고려인들을 기초로 Korea Town을 건설하면 경제적 문화적 영토 확장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단법인 동북아문화교류협회가 2천5년 9월 창립총회를 갖고 러시아 연해주에 많은 땅을 구입, 확보했다. A프로젝트 600만평, B프로젝트 3천300만평, C프로젝트 450만평 도합 4천3백50만평을 확보했으니 이는 여의도 면적의 68.1배에 해당된다.
이곳 땅에는 이미 (주)동북아파크를 설립하고 러시아 정부와 2007년 3월 계약체결과 동시에 등기이전이 예정되어 있다. 곧이어 A프로젝트 인접지역에 추가로 2천400만평을 매입할 계획이다.
계약이 완료되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 가운데 영구 귀환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주택 건축과 경작지 배정 및 관리방안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Korea Town이 조성되면 우선 농사를 짓도록 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얻어지는 과실과 한국 정부의 지원을 얻어 각종 원자재 및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세계 최대 자원 부국에의 진출

필자는 조달청 비축계획국장으로 근무할 때 당시 미 수교국이던 소련을 미국 Palmco 부사장이라는 신분위장으로 방문한 바 있다. 이때 모스코바에 있는 국영 Raznoimport를 방문하여 광물자원 및 에너지 관련 자료를 많이 수립한 바 있다.
이어 페퇴르부르그(당시 레닌그라드) 등을 순방하고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및 하바로프스크, 우라지보스토크 등 시베리아 일대도 돌아봤다. 이때 경험을 ‘러시아의 산업, 에너지 자원 탐방’으로 엮어 널리 배포한 바 있다. 당시 구소련은 남한 면적의 100배에 달하는 240㎢의 넓은 국토에 세계 제1의 자원부국임을 자랑했다.
철강류는 생산실적 3억9천만 톤으로 중국의 1억4천만 톤 보다 3배가 많고 석유류도 생산실적 6억3천만 톤으로 중국의 1억4천만 톤에 비해 5배에 달했다. 이밖에 천연가스, 석탄, 비철금속, 희소금속, 회토류 등도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 같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미 각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자재와 에너지 자원 수입을 구소련으로 전환하여 비축,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관계 당국에 건의한 바 있다.

강제 이주 고려인들의 소망

필자가 연해주에 Korea Town을 건설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어 고생하는 고려인들의 소망이라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교민청의 신설을 건의한 바 있다.
필자는 한·러 친선협회를 창설하여 초대 회장으로 이를 적극 추진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이룩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새해 들어 한국의 경제적 영토 및 문화적 영토 확장의 큰 뜻으로 연해주에 Korea Town 건설을 거듭 제창하는 것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90호(2007년 2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