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제주, 서울, 대전 청신호

제조업, 4분기 BSI 86
추세로는 바닥탈출
대한상의, 제조업체 2400 대상조사
지역별로 제주, 서울, 대전 청신호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어렵다’는 호소 속에 경기침체가 바닥을 탈출, 상승 반전하는 추세로 내년도 경기는 다소 호전될 가능성이 예측된다. 지역별로는 제주, 서울, 대전권이 청신호로 나타났다.

수출부진 영향… 전분기보다는 1포인트 상승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40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치는 86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전망지수도 3분기 보다 7포인트 하락한 85이고 내수는 4포인트 상승한 86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4분기 BSI 86이 수출비중이 큰 중국시장의 부진,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교역위축 등 수출여건 악화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다만 전 분기의 85 보다는 1포인트 상승함으로써 추세상으로는 바닥을 지나 내년 봄에는 개선될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경기전망지수 분포

▲ ※ 지역별 BSI를 지도로 표현기준치 넘으면 주황색, 그 반대면 파란색

조선업 40, 철강 76 등 극심 불황

업종별로는 조선업과 철강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잘 나타났다. 구조조정에 직면해 있는 조선업은 내수 47, 수출 24, 전체 40으로 기준치 100에 크게 미달했다. 특히 수출은 24로 글로벌 선박수요 급감에 따른 영향이 극심함을 말해준다.
철강산업도 내수 77, 수출 67, 전체 76으로 어려움이 눈에 보인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부과, 중국의 과잉공급 영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자동차와 부품은 내수, 수출 모두 87로 현대자동차 등의 총파업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IT와 가전은 수출 77, 내수 97, 전체 92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영향이 느껴진다. 다만 섬유는 94로 수출과 내수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제주 109, 서울, 대전은 각 100

지역별 경기전망 지수는 제주 109, 서울 100, 대전 100 등으로 좋은 편으로 예측된다. 이어 강원 97, 충북과 경기 91, 인천 90, 충남 89, 전남 89, 광주 83, 울산 79, 부산․경남 78, 대구 77, 경북 76 등.
제주지역은 지난 8월 관광객이 전년 동기비 100% 이상 증가하고 10월 중국의 국경절을 시작으로 유커들의 특수를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다. 서울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중심무대로 기준치까지 올랐고 대전은 45년 된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첫 삽에다 전국 최초로 운행될 트램 건설 기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상의 이종명 경제정책팀장은 4분기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의 내수중심 중속성장 정책, 전 세계의 분업고리 약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제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은 혁신을 통해 성장원천을 개발해야 하겠지만 정부도 내수진작 및 서비스산업 육성, 외국인투자촉진책 등 적시성 있는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경기전망지수 분포

※ 지역별 BSI를 지도로 표현기준치 넘으면 주황색, 그 반대면 파란색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7호 (2016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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