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마도해역에서 조선 시대에 운항하다 난파된 것으로 알려진 마도4호선에 대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의 수중발굴 내용과 성과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 ‘태안 마도4호선 수중발굴조사보고서’.(사진=문화재청)

태안군 마도해역은 지난 2008년 어민의 신고를 시작으로 연차적인 조사를 해오고 있는 곳으로, 마도4호선 이외에도 고려 시대 선박 3척이 이미 발굴되면서 ‘수중문화재의 보고’, ‘바닷속의 경주’ 또는 ‘난파선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해역이다.

유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처음 발견된 조선 시대 조운선의 가치, 출수유물 중 분청사기에 적힌 ‘내섬(內贍)’이라는 글자의 뜻 등 숨겨진 역사적 의미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전문가의 고찰과 함께 수록됐다. 연구와 분석으로 밝혀낸 새로운 사실도 함께 수록됐다.

특히, 수중 발굴 결과 확인된 고려·조선 시대 선박을 서로 비교해 우리나라 선박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했고, 물속에 수백 년 간 잠겨있던 유물을 어떻게 보존처리하는지 그 과정도 담겼다.

▲ '마도4호선에서 출수한 도자기'.(사진=문화재청)

조선 시대 조운선이라는 점에서 마도 4호선은 조선 시대 선박사와 경제사는 물론이고 문화사, 도자기 역사와 관련된 많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과거 발굴된 고려 시대 선박과 유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좀 더 풍성하고 통시대적인 연구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전국의 박물관, 대학도서관, 문화재 조사기관 등 관련 기관에도 배포해 널리 활용될 예정이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