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국립순수미술협회 살롱전과 같은 해 상징주의 장미십자회 전시회에 출품된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19세기말에 등장한 상징주의 미학의 정수이다.

▲ 알퐁스 오스베르 '태양에게 보내는 작별인사' 124 × 78cm, 캔버스에 유채, 1893. RMN-Grand Palais/Musée d'Orsay - GNC media, 2016.

아카데미 화풍을 매우 중시하는 독일 출신 화가 앙리 레만(Henri Lehmann, 1814∼1882)의 작업실에서 아망 장과 함께 수학한 알퐁스 오스베르(Alphonse Osbert, 1857∼1939)는 그가 배운 고전적인 교육에 충실하게 신체를 표현했다.

그렇지만 레옹 보나르낭 코르몽(Fernand Cormon)문하에서 공부를 마치고 여행 중에 발견한 스페인 회화의 영향을 받아 공부를 마치고 여행 중에 발견한 스페인 회화의 영향을 받아 회화적 소재를 다소 거칠게 사용하는 시도를 해 본 후 그는 작업 방향을 피에르 퓌비 드 샤반(Pierre Puvis de Chavannes)이 구체화한 상징주의 회화쪽을 따른다.

'태양에게 보내는 작별인사'에서 그의 이러한 경향은 절제해 표현한 입체감, 환상적인 빛이 비추는 풍경과 인체의 독특하고 유기적인 결합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여인이 후경에 동화된 모습은 고귀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사실적 미학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연과 오롯이 하나가 되는 초월적인 일체감을 느끼게 한다.

▲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우의적인 소재의 이 작품은 제한적인 크기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구성으로 장식적인 특성을 보여 주었고 벨에포크 시대 공공기념물 재건과 신축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오스베르에게 대형 장식화 의뢰가 들어오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오스베르는 1902년에서 1904년까지 비시(Vichy)에 있는 돔 온천치료소를 위한 대형 장식화를 의뢰 받았다.

그의 대형 작품 ‘태양에게 보내는 작별인사’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017년 3월 5일까지 진행되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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