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장 첫 주도 전시 '앤디워홀'전, 알고 보니 해외 순회전의 한국 유치 전시"

"개막한달 남기고, 전시 플랜 없이 해외 전시 종료만 기다리는 형국...2월 개막 불투명"

[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외국인 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이 직접 꾸렸다고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알렸던 '앤디 워홀:그림자들'전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사진=왕진오 기자)

이 전시는 2월부터 6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앤디워홀(1928∼1987)이 1978년에 제작한 기념비적인 규모의 '그림자들' 연작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총 102점의 실크스크린 회화로 구성된 작품은 즉흥적인 빛, 점들과 함께 7∼8개의 다른 형상들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전시실 벽면을 따라 걷는 관객들이 '그림자들'의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흔적을 교대로 느낄 수 있는 전시다.

미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시에 필요한 제반 사항이 확정된 것이 없다. 오프닝을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전시 작품의 숫자나 프로모션을 위한 구성 플랜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국제전시에 있어서 무리가 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국가 미술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전시가 아닌 해외 순회전시 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으로 한국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사진=경제풍월DB)

이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아직까지 확정이 된 것이 없다. 현재 관계기관과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라 그 곳 전시가 종료된 후 한국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작품 개수도 전시장 컨디션에 따라 전체 102개가 설치될지, 나뉘어 설치될지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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