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장 프랑수아 밀레 (Jean-Francois Millet, 1814∼1875)는 1848년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최고의 화가이다.

▲ 장 프랑수아 밀레, ‘그레빌의 우유통을 메고 가는 노르망디 여인’ 73 × 57cm, 캔버스에 유채, 1844년경. RMN-Grand Palais/Musée d'Orsay - GNC media, 2016.

아카데미의 정형화된 미술교육이 인물의 개성을 표현할 수 없게 만든다고 확신했던 그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거장들의 작품을 모사하면서 스스로 그림을 배워 나갔다.

생활비를 벌기위해 모작과 초상화 위주의 작품을 그렸으나, 1844년 '키질하는 농부'가 살롱전을 통해 주목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바르비종에 정착한 그는 땅과 소통하는 농부의 노동의 의미를 표현하는 일이 자신의 소명임을 깨닫고, 끊임없이 농부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이를 화폭에 담았다.

'우유를 짜는 여인'은 프랑스 노르망디를 비롯해 프랑스 예술에서 많이 다루어진 소재였다. 처음 이 소재를 담아낸 작품은 1887년 조각가 아르튀르 르 뒥이 제작한 '노르망디의 우유 짜는 여인'이라는 청동 조각이었다.

밀레는 이 소재를 통해 노동하는 이의 숭고한 몸짓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드러나듯, 작품 속 인물은 웅장하면서도 정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는 니콜라 푸생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고전주의적 전통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세부적인 표현보다 종합적인 작품 구성에 주력했고, 이를 위해 구성을 단순화하고 화면 전체를 엄격한 질서에 따라 배치했다.

밀레의 '그레빌의 우유통을 메고 가는 노르망디 여인' 작품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 4일까지 진행되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을 통해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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