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전 세계에 일본의 역사왜곡을 널리 알리고 바로잡는 활동을 꾸준히 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이번에는 일본의 대형 숙박기업인 아파(APA) 호텔의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 아파 호텔 객실 내 비치된 극우성향 책자들 모습 .(사진=서경덕교수)

지난 1월말 중국인 관광객들에 의해 아파호텔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 등의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우익 서적들이 객실 및 로비에 비치된 것이 확인 된 후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불매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문제가 된 우익 서적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이었는데 이는 아파호텔 최고경영자(CEO)인 모토야 도시오가 직접 저술한 것이어서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대해 서 교수는 "한국인 및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텔에 이런 우익 서적들을 객실 내에 비치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논란이 된 후 좀 더 자세한 상황들을 알아보니 아파그룹 홈페이지에서도 이 우익 서적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정부가 먼저 나서서 불매운동을 시작했지만 일본의 한 민간기업이 벌인 일인만큼 우리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민간차원에서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이번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아파 호텔 최고경영자(CEO)인 모토야 도시오 및 주요 관계자들에게 보낸 항의 서한 내 포함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CD 및 NYT,WSJ의 전면광고.(사진=서경덕교수)

이번 불매운동의 첫 시작은 아파호텔 최고경영자(CEO)인 모토야 도시오 및 아파그룹 주요 관계자들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또한 항의 서한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CD와 NYT,WSJ 등에 실린 위안부 전면광고도 첨부했다.

이에대해 서 교수는 "그들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었다. 특히 오늘부터는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객실 내 우익서적의 비치된 모습을 정확히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아파호텔의 극우활동을 잘 모르고 예약하는 경우가 많기에 '도요코 인'같은 저렴하고 괜찮은 숙박시설 등을 대안으로 소개도 할 예정이며 한국의 대표 패키지 여행사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이번 아파호텔을 시작으로 한일 역사왜곡을 일삼는 기업 및 일본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을 자주 사용하는 기업 등 극우기업 리스트를 작성해 조만간 네티즌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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