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호]

21세기 궁합과 꿈풀이

궁합은 미신 아닌 과학

崔銓權(최전권) 지음/도서출판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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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만물은 음양의 조화

사랑하는 그녀와 나의 궁합을 점수로 매긴다면 과연 몇 점을 받을까.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는 물론 젊은 연인들도 한번쯤은 재미 삼아 사랑하는 이와의 궁합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궁합이 잘 맞아야지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자식을 둔 부모들은 궁합보기가 이미 하나의 관례로 굳어진지 오래다.

그러나 그간 궁합은 미신으로 여겨져 오랜 기간 업신여김을 받아왔다. 눈에 띄지 않는 동양철학은 서구적 성과주의에 밀려 푸대접을 받아온게 사실이었다.

미신으로 업신여겨져왔던 궁합이나 꿈풀이가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다시금 유행하고 있다. 점과 궁합을 봐주는 카페가 호황을 맞고 있는가 하면 전문적으로 궁합,점,꿈풀이등을 다루는 인터넷사이트가 인기이다.

궁합과 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과학의 시대라는 21세기에 들어와서 오히려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렵고 딱딱한 학문적 성격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궁합에 대하여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생활궁합책이 도서출판 해맞이에서 출간되었다.

김일성 사망과 모택동의 사망시일, 삼풍백화점 붕괴와 박승현양의 생존을 예언해 세간의 화제를 모은바 있는 수경(守 ) 최전권(崔銓權)씨가 쓴 “21세기 궁합과 꿈풀이”라는 책이 그것이다.

남녀의 관계에서 궁합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음양의 조화가 잘 어울려져야 별탈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가슴모양따라 남편운세 달라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무심코 하고 있는 사소한 생활습관 하나 하나에도 저자가 얼마나 많은 관찰과 연구를 해왔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여성의 가슴모양과 음모모양으로, 남녀의 잠자는 모습에서, 걸음걸이와 필체에서도 그 사람의 성격은 물론 건강상태와 운까지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아내의 음모모양에 따라 남편의 운세가 달라진다고 하면 과연 믿을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분명 아내의 음모모양에 따라 남편의 운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음모가 짙은 여자와 교제하고 있는 남성은 강한 운을 가질 수 있다. 여성의 음모는 짙으면 짙을수록 남성의 운이 강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출세나 금전 운을 바라는 남성은 음모가 짙은 여성과 교제하면 좋다고 귀띔한다.

특히 음모가 배꼽 방향으로 올라가 모발이 위로 향해 난 형은 상승운형이어서 남편의 사업 운과 금전 운이 매우 좋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경우 남자는 과로로 쓰러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음모가 하트형이며 모발이 아래를 보고 있는 하향운형은 남편의 출세 운이 좋지 않아 좌천을 피할 수 없으며, 금전운,건강운이 나쁘다고 한다. 특히 지병이 있는 사람은 지병의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아내의 음모가 하향운형이라고 해서 지나 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사랑을 나눌 때 남편이 모발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면 윤기와 탄력이 생기면서 직모였던 모발이 구부러지게 되어 액화를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남녀지간의 궁합은 물론 나와 자동차와의 궁합, 주택과 궁합등 생활전반에 걸쳐 주변의 모든 사물과의 궁합을 재미있는 사례들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꿈은 조상의 계시

꿈은 누구나 꾸고 있다. 그리고 꿈은 어떠한 꿈이던지 그 나름대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꿈에도 유효기간이 있을까? 책의 2부라고 할 수 있는 꿈풀이편에서 이러한 물음에 속시원한 답을 해준다.

누구나 한번쯤은 좋은 꿈을 꾸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구입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돼지꿈이나 조상꿈 등 길몽을 꾸고 복권을 구입했다고 밝힌바 있다.

아무리 하찮은 꿈이라도 꼼꼼히 해석해보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지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 피조물을 사랑하는 창조주 혹은 후손을 걱정하는 선조께서 실패를 하지 않도록 보살펴주고 주의를 주는 것이 꿈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꿈풀이는 각자 자기가 처해있는 환경이나 지식, 교양, 시대흐름 등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저자의 주장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맞는지 맞춰보는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권미에 수록된 한반도 지도자들의 궁합을 보는 재미도 솔솔잖다. (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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