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유쾌하고 사랑스런 화풍으로 그린 그림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페인 출신 에바 알머슨(48) 작가가 '시작'이란 화두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신작을 선보인다.

▲ 에바 알머슨,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 삽화.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2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는 제주 해녀들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관심을 담은 작품과 조형물 그리고 벽화 등 8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우리 일상의 모습을 담아낸 작가의 시선은 가족과 바닷가로 여행을 가고, 공원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또는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를 고민하고 상상하고 꿈을 꾼다.

특히, 작가는 이번 신작들을 통해서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새로운 일, 낯선 관계를 시작할 때, 비어있는 하얀 캔버스를 앞에 두었을 때 작가가 느끼는 기대감과 기분 좋은 흥분감은 작가로 하여금 밝고 희망찬 그림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 에바 알머슨, 'a starry night'. 65 × 46cm, Oil in canvas, 2017.

이번 전시에는 제주 해녀 이야기를 다룬 작가의 그림들을 소개한다. 또한 해녀들의 사계절을 차분히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작년에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고희영 감독의 '물숨'도 전시기간 내 함께 상영한다.

제주 해녀는 끈질긴 생명력과 개척정신으로 어려운 작업 환경을 딛고 생업을 영위해 온 제주공동체 문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강인한 어머니의 상징이며, 거대한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삶의 표상으로서 하나의 문화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 해녀의 문화적 가치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 에바 알머슨, 'family portrait'. 114 × 195cm, Oil on canvas, 2017.

에바 알머슨은 수년 전 제주 해녀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작가는 강한 호기심을 느꼈고, 제주 해녀에 관한 국내의 전시나 영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잠실점 전시 이후에는 7월 13일부터 8월 6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 롯데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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