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와 기법이 서로 다른 '강운, 이이남, 한희원' 작가 작품 선보여◆

[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표적인 중견 작가 강운, 이이남, 한희원이 '명품 명작 3인전'이란 타이틀로 2일부터 서울 인사동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 강운, '공기와 꿈'. 캔버스에 염색한지 위에 한지, 80.3 x 116.7cm, 2017.

'시간 낚시꾼'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구름 작가 강운(51)은 지난해 프랑스의 유명갤러리인 프랑수아즈 리비넥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성공적으로 유럽까지 진출한 작가 반열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강운 작가는 숙명처럼 ‘구름화가’가 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 강 작가는 원래 쌍둥이의 동생으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미처 동생 이름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머니 태몽에 나온 구름을 떠올려, ‘운(雲)’자를 이름에 넣어 출생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 이후 형은 펀드매니저로, 동생은 화가로 성장하며 서로 다른 운명을 개척해오고 있다.

▲ 이이남, '꽃과 만물'. 7min 40sec, LED TV, 2013.

이이남(48) 작가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한국적 미디어아트'를 대표하는 진정한 '백남준의 후예'로 평가받는다. 작년 12월 벨기에의 개인전 기간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비디오 아티스트'인 빌 비올라와 2인전을 펼치며 그 위상을 증명했다.

2인전이 열렸던 ‘세인트 제이콥 교회’(Sint-Jacobskerk )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곳으로, 당시 유수의 언론을 통해 “동서양 미디어 아티스트의 '세기의 조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품은 ‘영혼(아날로그)과 물질(디지털)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문가적인 평가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와 시대의 벽을 허물어 새로운 표현영역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 한희원, '교회당이 있는 마을'. 캔버스에 유채, 141 x 210cm, 2016.

한희원(62) 작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문학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보면서 잔잔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한 작가의 작품은 ‘감상자를 소외시키지 않는 교감과 소통의 아이콘’이라 여겨진다.

작품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마치 감상자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묘한 흡입력이 뛰어나다. 그래서일까, 전시주제를 ‘그림 속에 시가 떠돌다’라고 붙이면서, 미술과 문학의 경계를 섬세하게 옮겨낸 특별한 서정성을 선사한다.

‘명품 명작 3인전’을 주최한 올미아트스페이스 황순미 대표는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 재미중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로움을 찾는 과정도 한 몫을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전시 역시 삶의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초대작가 강운·이이남·한희원 3인이 건네는 포근하고 정감어린 감성의 선율이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프러포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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