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문재인 대통령 품에 안긴 토리(사진=청와대).

청와대, 유기견 토리 데려오겠다 공개 후 74일만에 공식 입양.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유기견 토리가 우여곡절 끝에 26일 문재인 대통령 품에 안기며 견생역전(犬生逆轉)에 성공했다. 청와대가 지난 5월 14일 토리 입양을 밝힌 지 74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 앞 인수문에서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A.J Garcia 미국사단법인 대표, 임영기 사무국장, 박두병 이사를 만나 검정색 털의 유기견 ‘토리’를 건네받았다.

올해 4살로 추정되는 ‘토리’는 경기 남양주 폐가에서 구출돼 2년 동안 새 주인을 기다려온 혼혈견(믹스견) 수컷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입양으로 인해 토리는 청와대 첫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독)’가 됐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 혼혈견 토리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식 입양됐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일반적인 동물 입양절차에 따라 입양을 받았다는 확인서에 사인을 하고 진료기록과 성격, 동물 신분증명서와 같은 마이크로칩 등 ‘토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박소연 대표로부터 설명 받았다.

대통령의 성을 붙여 ‘문토리’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 ‘토리’가 그려진 티셔츠와 액자, 사료, 간식들을 전달받은 문 대통령은 케어 측에 입양명예회원비를 건넸다.

▲ 문재인 대통령의 유기견 토리 입양 소식에 누리꾼들은 반색했다(사진=포털사이트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천만을 넘어선 시대가 됐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해마다 백만 마리 정도가 새 주인을 찾아가는데 그 중 삼십만 마리가 버려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제는 사회 전체가 유기동물을 돌봐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을 약속한 유기견 토리가 7월 9일 '검은 개 프로젝트' 전시장에 앉아 있다(사진=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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