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 한 달간,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소장 V.L.라린)와 공동으로 연해주 남서부 라즈돌나야 강가에 자리한  스타로레첸스코예의 발해 유적 발굴조사의 첫 삽을 떴다.

▲ '유적 위치도'.(자료=문화재청)

스타로레첸스코예 유적은 발해의 지방행정구역 15부의 하나인 솔빈부(率濱府)의 옛 땅인 연해주 남서부 라즈돌나야 강가(옛지명 솔빈강)에 있는 평지성으로, 전체적인 모양은 직각삼각형(성벽 잔존규모 약 150m×30m)이며, 보존상태는 아직까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9세기 무렵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며 동북아시아의 강국으로 위상을 떨쳤던 해동성국(海東盛國) 발해는 우리 고대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유적들이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걸쳐 있어 연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연해주는 다양한 고고학적 자료가 많은 발해의 옛 지역으로, 문화재청은 한민족 고대문화 복원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연해주 발해 유적 종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러 공동발굴조사는 발해 등 고대문화의 실체를 규명하고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발해사 연구자료를 확보하는 유일한 창구인 셈이다.

▲ 스타로레첸스코예 평지성 출토유물 '발해입방체'.(사진=문화재청)

이번 발굴을 통해서는 스타로레첸스코예 평지성이 판축방식으로 견고히 쌓은 발해성임을 확인했다.

성벽은 중심부를 판축기법으로 쌓아 완만하게 보축(補築, 성돌이나 성벽을 덧쌓음)했으며, 보존상태가 원형에 가까운 편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발해인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의 발굴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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