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아니쉬 카푸어의 'Untitled'이 미술품 경매사 K옥션 12월 메인 경매에서 최고가격인 8억 원에 낙찰됐다. 또한 일본서 환수된 안중근의 옥중유묵'세심대'는 4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 경매 최고가 낙찰장면, 아니쉬카푸어, Untitled, 8억원 낙찰.(사진=K옥션)

12월 12일 저녁 오후 4시부터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진행된 2017년 K옥션 마지막 경매 결과 낙찰률 76%, 낙찰총액 95억 5240만 원을 기록하며 한 해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경매는 근현대 부문과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의 낙찰률이 77%로 근현대 부문 낙찰률 75%를 넘었고, 고미술 부문 낙찰총액이 17억 이상을 기록하며 선전을 기록했다.

특히 묵죽도와 묵란도 등 회화작품이 인기리에 낙찰됐고, 조선 시대 화원의 작품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안중근 옥중유묵 '세심대'.(사진=케이옥션)

수운 유덕장의 '설죽도'는 3000만원에 시작해 4200만원, 표암 강세황의 '월하석죽도'가 1500만원에 경매를 시작, 높은 추정가를 넘어 3600만원에, 운미 민영익의 '묵란도'가 2000만원에 시작해 2400만원, 석파이하응의 '석란도'가 1000만원에 경매를 시작 1550만원, 자하 신위의 '석죽도'도 300만원에 시작해 700만원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경매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안중근의 옥중유묵'세심대'는 1억 80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현장과 전화 경합 끝에 4억 원에 팔렸다.

일본의 개인 수장가가 보관하던 '마음을 씻는 곳'이라는 의미의 '세심대'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후세의 평화와 안녕을 바랬던 의사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안중근 의사 서거 후 10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 아니쉬카푸어, 'Untitled'.(사진=케이옥션)

K옥션 12월 메인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아니쉬 카푸어의 '무제'는 8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는 3억 4000만 원에, 백남준의 'TV Cello'가 2억 3000만 원, 야요이 쿠사마의 'The Cosmos at Dawn'이 2억 4000만 원, 프랭크 스텔라의 'The first Lowering'이 1억 9000만 원, 마크 퀸의 'Dawn on the High Tundra'가 1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국 근현대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정상화의 '무제 12-3-5' 로 3억 7000만 원에 낙찰됐고, 유영국의 '산'이 3억 원에 낙찰됐다.

▲ 백남준, 'TV Cello'.(사진=케이옥션)

지난 경매에 이어 이우환의 바람 시리즈 작품들이 인기 있었다. 1990년에 제작된 이우환의'바람과 함께'는 2억 원에 경매를 시작해 2억2000만원, 1987년 작 '바람과 함께 S8708-44'는 2억2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2억9000만원에 팔렸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소품과 대작이 골고루 낙찰됐다. 5호 소품 '물방울 S.A.84021-84'이 1700만원, 100호 대작 '회귀 SH97030'가 7200만원, 그리고 1992년에 제작된 또 다른 100호 작품 '세종대왕 고 SH93006'가 74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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