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호]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올들어 50억불 돌파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로 다변화

UAE 원전 이어 유화프로젝트 수주

끊임없이 매각설이 제기되는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김중겸 사장이 해외시장을 맹렬하게 뛰어 다니면서 회사 매각에 앞서 기업가치를 높여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김사장은 올해 현대건설 63주년을 맞아 오는 2015년 까지 글로벌 톱 20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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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싱가포르 UED사가 발주한 3억9100만달러(약 4705억원) 규모
의 대형 복합단지(사진. 조감도)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호텔, 오피스 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UED사가 발주한 3억9,100만 달러 규모의 호텔, 오피스 복합빌딩을 수주함으로써 올들어 해외 수주고 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동남아와 중동지역 공사 수주가 예정되어 있어 올 수주목표 12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콘도미니엄 공사 수주에 이어 이번에 다시 UED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연면적 9만8천㎡에 지하 2층 지상 8층의 상업시설, 20층의 호텔 및 11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말 싱가포르 건설부가 주관한 2010년 친환경 건설공사 인증 대상 심사에서 최고인 ‘STAR’ 등급을 취득 함으로써 이번 공사를 무난히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원 센텐웨이’(One Shenton Way) 콘도 공사, ‘아시아 스퀘어 타워’(Asia Square tower) 등 10개 현장에 29억 달러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베트남 5성급 호텔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베트남에서도 연속으로 공사수주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베트남 비텍스코(BITEXCO)사가 발주한 8천100만 달러 규모의 메리어트 호텔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하노이 도심 컨벤션 센터 인근에 세워지는 지상 8층의 5성급 호텔로 공사기간은 23개월로 예정되어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8년 비텍스코가 발주한 지하 3층 지상 68층의 초고층 파이낸셜센터 빌딩을 호치민시에서 시공 중에 있어 지금까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호텔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베트남에서 팔라이 화력발전소, 비나신 수리 조선소 등 14건의 공사를 수주하여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충분히 평가 받을 수 있었다. 현대는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베트남에서 발주할 공사에서의 추가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아울러 현대는 지난 3월 싱가포르와 중국에 이어 베트남 공사수주로 중동지역에 집중되어 있던 해외사업을 동남아 지역으로 다변화 함으로써 해외공사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UAE서 9억3천만 달러 수주

현대건설은 지난 5월 UAE의 보르쥬(아부다지 폴리머 회사)가 발주한 보르쥬 3차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 부대시설 9억3천만 달러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 공사는 UAE 르와이스 공단에 건설되는 총 26억 달러의 세계 최대 폴리머(polymers) 플랜트 공사 3차 확장 프로젝트로서 현대건설은 3개의 패키지 가운데 9억3,700만 달러의 부대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아부다비 지역에서 총 17억 달러의 통합 가스개발 시설공사를 수주하고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의 UAE 원전공사를 수주했다. 이번에 다시 보르쥬 3차 확장 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현대건설은 앞으로 많은 발주공사가 예정된 UAE시장에서 대규모 플랜트와 전력공사 등을 수주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UAE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연속 수주한 것은 유럽과 일본의 선진 건설업체들과 경쟁에서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4월 워크아웃 졸업후 옛 명성을 회복해 가고 있으나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절차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건설 인수에는 많은 유력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하지만 현대가문의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 어느 쪽으로 넘어 가느냐가 더욱 관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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